막상 내가 아프니 가족들 주변 사람들 다 너무 서운하네요.건강검진에서 우연히 위벽에 종양이 발견되어
검사 입원 수술하고 한시름 놓고 있었는데
조직검사 결과가 안좋게 나와
3년동안 항암 표적치료를 받게 되었어요
위장관기질종양이라는 희귀암이라네요
불과 한두달만의 일이라 아직 내가 환자구나 아프구나 체감도 잘 못하지만
가장 가까운 가족들 반응도 시쿤둥
하물며 입원해서 수술받는 일주일동안 남편은 술마시고 당구치고 실컷 놀았더라구요
퇴원하고 오니 밀린 설거지랑 빨래가 산더미 ㅜㅜ
코로나로 병원 면회가 제한되긴 했지만 병동 면회실엔 방문객들 가득이던데...
두고두고 서운하고 괘씸하네요
제가 위로 언니가 둘 있는데 위로 전화도 없고
퇴원하고 통화할 일 있어 얘기했더니 다 듣고도 항암은 안해도 되겠지 남 얘기하듯 하고... 참 정없다 매정하다 싶어 불쑥 불쑥 생각나면서 화가 나요
참 인생사 외롭네요
담주 월요일부터 표적치료약 3년을 먹어야 하는데...
부작용없이 약이 잘맞았으면 좋겠네요.
쓸쓸한 주말 푸념 좀 해보았어요.
다들 제때 건강검진 잘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