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이 7세 아이가 말 안 듣는다고 물건을 던졌어요.

말 그대로예요.
7세 딸 아이인데 저녁애 양치 시키려는데 아이가 하기 싫으니 짜증을 냈나보더라구요.
둘이 실갱이하는 소리 그 다음에 뭔가 떨어지는 소리
그 다음 곧바로 아이 울음소리가 나서 욕실로 가보니 아이는 부들 부들 떨며 울고 있고 남편은 가만히 서 있고...
물어보니 아이가 양치 하기 싫어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짜증을 내니 남편이 화가 나서 아이 칫솔을 세면대에 던졌는데 그게 변기쪽으로 튀어나갔고, 위생에 민감한 아이는 그걸 보고 아빠가 물건을 던지는 행위와 그게 더러운 변기로 들어갈뻔 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거 같았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칫솔이었는데 자기는 이제 저거 못 쓴다고 을고 아빠 싫다고 우는데 남편은 자기도 당황하고 무안한듯 아무말 없이 서 있길래 일단 아무리 화가 나도 던지는건 아빠가 실수한거 같다고 말하고 남편한테 눈짓을 하니 남편이 아이에게 미안하다고는 했어요.
평소 물건을 던지는 사람이 아닌데 어제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평소 감정 표현이 서투르고 어색한 사람이라 어제도 가만히 서 있기만 하더라구요.
아이가 부들부들 떨길래 제가 아이를 안고 양치를 왜 해야하는지 아이의 행동에도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아빠가 왜 화가 났는지 그렇지만 화 났다고 던지는건 절대 안 되는 행동이라 말해주고 아이의 속상하고 놀란 마음 공감해주고 재웠어요...
아이 잠든 후에 남편이랑 얘기하며 아이랑 있다가 너무 화가 나고 못 참을 거 같으면 (매일 이러는건 아니예요. 평소 아이는 아빠 좋아하고 잘 따르지만 남편은 아이 달래고 어르는걸 못하고 직진 하는 성격이예요. 아이가 피곤하거나 남편이 피곤하면 꼭 이러더라고요.) 일단 그 상황에서 멈추고 자리을 피해 숨을 돌리던가 제가 있으면 저를 부르라고 했어요.
화 내고 나서 남편이 아이에게 아빠 마음을 얘기하고 미안한건 미안하다고 하고 재우기를 바랬는데 그런거는 잘 못하는 사람이고요..
아이가 일어나고 나서 아침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