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경남 시골이라 민심에 잘 영향을 받지 않고
별로 중요한 선거가 아니다 보니 주목을 받고 있지는 못하는데요.
선거가 정말 개판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우선 2018년에 당선된 한정우 전 군수는
2022년 초 본인의 재선을 위해 자신의 자서전을 군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는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이번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배제되었습니다.
그러자 강력한 반발을 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국민의힘에서는 김부영 후보를 공천했는데요,
당시 김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는 무소속 후보와 경쟁을 해야 하니 부담을 느낀 듯 합니다.
당시 민주당은 창녕군수 공천 계획이 없었습니다.
후보로 출마하면 돈만 날리는 상황이니까요.
그러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무소속 현직 군수와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으면
거의 모두가 무소속 현직 군수에 투표할 것입니다. 반 국민의힘 정서를 가지고 있을 테니까요.
이런 상황은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김 후보에게 굉장히 큰 걱정으로 다가왔고
놀라운 꼼수를 생각해 냅니다.
허수아비를 몰래 민주당에 침투시켜 출마시키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무소속 후보 대신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이용하여 사표를 만들어 내겠다는 방법이었습니다.
허수아비 후보에게 3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실제로는 후보에게 1억 3천만원만 지원했다고 합니다...... 일부는 먹튀를 했네요.
아무튼 실제로 허수아비는 민주당에 입당하여 민주당 창녕군수 후보로 혼자 출마하여 공천을 받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 민주당이 보기에 뭔가 이상합니다.
2년 전에 민주당에 입당했다고 하더니 실제로는 6개월 전이고
민주당 후보가 최근까지 국민의힘 후보를 도와주고..
논란에 직면하자 결국 허수아비 후보는 사퇴하고 맙니다.
민주당은 이러한 농락에 충격을 받고
결국 제대로 된 후보가 출마하게 됩니다.
당연하게도 유의미한 득표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선거가 다가왔고
창녕군수 선거 결과는
국민의힘 김부영 후보가 49.59%
무소속 한정우 후보가 37.25%
민주당 김태완 후보가 10.75%로
국민의힘 김부영 후보가 군수로 당선됩니다.
(다시 말하지만 출마한 민주당 후보는 정상적인 후보입니다)
선거가 끝나고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허수아비 후보를 비롯해 돈을 전달해준 사람 등 4명이 구속 기소 됩니다.
재판 도중 김부영 군수가 무죄를 주장하며 자살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일어났습니다.
군수 자살로 재보궐 선거가 열리게 되고, 국민의힘은 창녕군수 공천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당연하게도 한정우 전 군수를 비롯하여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6명 총 7명이 출마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전직 군수인 한정우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제일 높을 듯 하네요.
문제는 엊그제 한정우 군수의 자서전 배포 사건 1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이러면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되어도 다시 나가리가 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자칫하다가는 재보궐 하고 또다시 바로 재보궐이 열릴 수도 있는.. 심지어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한정우 후보는 항소심을 통해 억울함을 해소하여 군민들의 자존심을 살리겠다며 출마 강행 의지를 시사했습니다.
진짜.. 음.. 뭐 그렇습니다.
자칫하다가는 재보궐 하고 또다시 바로 재보궐이 열릴 수도 있는.. 심지어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한정우 후보는 항소심을 통해 억울함을 해소하여 군민들의 자존심을 살리겠다며 출마 강행 의지를 시사했습니다.
진짜.. 음.. 뭐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