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네에 결혼 안한 싱글친구들이 두명 살아요.
금욜밤이라 퇴근하고 셋이 모였어요.
치맥 먹으면서 이야기하고 노니까 넘 재밌네요.
저희는 사십대후반이고
오랜 세월을 친구로 지내와서
서로의 인간관계와 직장문제 집안 사정까지 속속들이 알죠.
여행도 같이 다니고 아파서 입원하면 간병도 해주고요.
시골에서 김치나 참기름 올라오면 나눠먹고
급전도 빌려줘요.
서로 집 비번도 다 알고
부모님 연락처 다 갖고있어요.
영화 공연 전시 농담 취향이 잘 맞는 친구들이 있단게
삶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주는것같아요.
퇴근길에 회사앞에서 맛있는 빵이나 떡 사와서
무심히 주고 가는 친구들이 애인같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