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플까봐 도착예정시간 맞게 준비합니다.
꼬막비빔밥을 잘 먹었던지라 그걸 준비하고 콩나물 넣어 양념장을 준비했어요.
아이가 도착하자마자 바로 비벼서 먹기좋게 놔주는데 뭔가 시원찮게 먹어요.
손에 음료를 들고온아이라 저걸먹어서 입맛이 별론가부다 생각하며 먹는데
양념장이 아무맛이 안난다해요
더 가져다 비벼줘도 여전히 아무맛이 안난대요(제것보다 간장양념이2배는 들어간상태)
무우말랭이를 더 주며. 밥에도 놔주며(좋아합니다)
김치를 줄끼?
초고추장을 줄까? 계속 이것저것 물으니
괜찮다기에 그냥 먹습니다.
먹다가 아무래도 나는 꼬막비빔밥이 내 스타일이 아닌거같아(처음 먹는거 아닙니다. 그 전에 잘먹었던거라 준비했어요. 물론 입맛이 변할수도 있겠죠)
잘먹지 않는게 안타깝기도 해서
엄마가 꼬막삶느라 애썼는데 하니(한숟갈이라도 더 먹길 바래서 나오는 말이죠. 말투도 가벼웠구요)
갑자기 표정 딱 굳어지더니
앞으로는 내 취향 얘기하지 말까?
별로라는말 하지말까? 랍니다.
너무 어이없어서 뭐냐 하니
자기가 별로라는데 엄마그리말하면 자기가 얼마나 무안하냡니다.
기가차서 그만하자 하니
내가 뭘잘못했냐. 그런말도 못하냐
하대요.
꾹참고 넘어가려다 큰소리로 화내며 얘기했습니디.
입맛에안맞을수 있고 별로일수있다
그표현을 엄마 애써준비했는데 나 이건별로다 로 얘기해도 충분하다
정색하며 앞으로 말하지 말까?라는 싸가지말에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너 정떨어진다 쏴붙였습니다.
밥먹는중간 서진이네를 보며
치킨마요가나오니
밥에 마요네즈를 짜먹어보기도 하다가
별로라며
내일은 한솥도시락 사먹어야겠다 하네요.
아이 좋아할거라 생각하며 꼬막비빔밥한다고 쌓여있는 설거지보니 어이가없고 화가 나네요.( 콩나물삶고 양념장만들고 꼬막까고 그거뿐인데 설거지는 산더미네요. 압력솥까지 ㅜ)
원하는거 최대한 맞춰주며 키우는데
지칩니다.
제가 어찌해야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