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카톡이 이어지지 않는 것과 고기없는 무국

동네엄마 오랫만에 톡 했어요. 제가요. 선톡?
근데 딱 질문에 답만 하고 끊겼어요.
시간 되면 통화하자고 하려던 제가 저 혼자 괜히 민망해지더라구요.
뭐 요 사이 나하고 연락 안하고 싶은가보다 조금 느끼긴 했는데.
사람한테 돈 시간 정성 들여도 내 사람 내 친구 안 될 사람은 안 되는것 같아요. 이 엄마를 두고 하는 말이라기 보다 인간관계 라는게 대체로 그래요. 그래서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말으라는 말이 있나 봐요. 나랑 코드 맞고 잘 통하고 그래서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나혼자 착각이구요.
이 세상에 내편은 없더라구요. 부모도 형제도 남편도요.
제가 요즘 사람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네요.
너무 가슴이 답답하니까 혼자 산책도 가끔 잘 나가는데 오늘은 그냥 누웠어요.
나가고 싶지도 않네요.
고기만 찾는 아이 저녁줄 게 없는데.
집에 무 사다논게 있어서 국은 무국을 끓여볼까 싶은데 고기가 없네요.
절에서는 무만 넣고도 국 끓이는 것 같던데 저는 한번도 안해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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