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여우에 홀렸나봄


남편이랑 양평 여행하다가
작은 마을안으로 들어섰는데 
푯말이 있는거에요 
여기 땅 판다고.
땅이 네모반듯하고 주변에 혐오시설도 없고 너무 좋은거에요.
땅 주인이 바로 옆집에서 살고 있는데 우리 보더니 나와서 설명해주더라고요
토목도 다 되어 있고, 원주민들이랑 외지인들 반반씩 살고있는 곳이고
하수 상수 다 되어 있어서 정말 집만 올리면 되는 땅이더라고요.

남편이 작년에 퇴사해서 목돈을 통장에 모셔놓은 상태였는데 
땅 구경한 다음날 남편이 저를 깨우더니 그 땅을 사자는 거에요. 
꼭 정원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나 

그 담날로 계약했네요. 
내일이 잔금일인데 뭐 다시 가서 보고 등기부등본 떼봐도 하자없이 좋은 땅인거는 맞아요. 

근데 뭐지..
뭐에 홀렸나. 하는 느낌은 드네요 
내일 잔금때문에 목돈 찾았는데 
통장잔고 빈걸보니 더 홀린 느낌이

남편이 진짜 너무너무 좋아해서
하.. 그래 당신이 일해서 받은 돈이니까..
하고 있어요

별일없이 잘 살수 있겠죠 ? 
갑자기 결정한거라 저는 좀 걱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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