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그 회사가 갑이고 제가 을이겠네요.
지금까지 비즈니스 제안 관련해서 제가 전화를 하면 항상 그 회사 특정부서에서
혼자 일하고 있는(?) - 회사 규모가 꽤 큰데도 그 부서를 혼자 다 실무를 한다 하더라구요.
암튼 대리 한명이 일을 하고 있는데
그 대리가 조곤조곤 회사 사정이나 여러가지 자기네들 상황, 필요사항 같은걸 잘 전달해주곤 했었어요
한번 통화하면 전화를 30~40분은 기본으로 했던것 같고
지금까지 전화통화는 4~5차례 했던것 같아요
대리가 나름 매너도 있고,
일처리도 잘 하는것 같아서 저도 처음엔 좋게 봤는데...
제가 이번에 좀 중요한 비즈니스 제안을 하려고 전화를 했는데
이 대리가 자기 선에서 알아서 다 의사결정을 내리더라구요.
근데 고개가 좀 갸우뚱한 부분도 있고.
자꾸 대화를 하다보니,
이 대리가 말로 쌈싸먹는 스타일인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매너있게 이말 저말 잘 하긴 하는데
비즈니스 결실을 보기엔 좀 힘든것 같단 느낌이랄까.
자기한테 필요한것만 쏙 빼먹고
깊이 있는 의사결정이 필요한 것에 대한 심도있는 대화가 좀 어려운 느낌이랄까요
그러니까 말은 많은데 내실은 없다는 느낌과 함께
이 대리 말고 이 윗선이랑 이야기를 하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얼핏 드는 생각은 대리가 윗선이랑 직접 내통(?) 하게 하지 않을 것 같단 생각도 좀 들기도 하구요.
이럴땐... 어떻게 하면 윗선이랑 direct 로 연결이 될 수 있을까요?
1. 그 대리에게 정중히 비즈니스 미팅을 요청하며 직속 상사도 초대해주길 부탁한다.
2. 그 대리가 전체메일로 쓴 것에 CC 가 윗선이 들어가 있는데, 그 메일에 그냥 전체 회신을 해서
대리에게 쓰는 것 처럼 해서, 윗선에게 비즈니스 미팅 의사를 알린다.
뭐가 더 합리적이고 매너있는 방법일까요?
1번으로 하려니 그 대리가 중간에서 또 컷할것 같은 느낌도 들고
2번ㅇ로 하려니 너무 속이 보이는것 같고 그래서요
뭐가 더 낫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