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정신없이 아이둘 키우고 남편 내조하고 집안일하고 살았고
4년전에 친정언니 오빠들이 친정부모님에게 패륜짓 하는거 보고 연끊었어요.
그나마 시어머니랑 말이 잘 통했는데 돌아가셨고
없네요.
다행인건 몇년전부터 직장을 다녀서 타인들과 업무적인 대화는 합니다만
그 타인들이 딱 두명이에요.
진짜 업무이야기 외에는 아무것도 안해요.
그래서 이게 좋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고 그래요.
결론
외롭습니다. 가끔 두려워요.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어서요.
그런데도 이렇게 사는건
타인들과 만나는게 또 두려워요.
그리고 남편과 아이둘( 둘째까지 이번에 대학들어감)과 그럭저럭 정신적 교류와 대화가 잘 통해요.
특히 둘째아이가 분위기메이커여서
이번 대학들어가면서 애아빠랑 저랑 대학 같이 다니자는 기세로 학교 이야기 쏟아내요
단톡방에도 요 녀석이 끊임없이 울리게 하고요.
그리고 걸어서 퇴근하면 6시 30분 쯤되고
간단하게 저녁 만들어 먹습니다.
꾸벅꾸벅 졸다가 잠들어요.
작은애가 수험생일때도 애 오기도 전에 먼저 잤어요.
가끔 낙은
출퇴근길에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거든요. 이것들 감상하고 사진으로 담고 프사에 올리고
아파트 단지에 길냥이들 이뿐녀석들 나타나면 또 즐겁고 사진찌고 동영상도 찍고
뭐 그렇게 하루를 보내요.
생필품 등은 거의 인터넷으로 주문하네요.
가끔 아무도 안 만나는 이 삶이 무섭기도 합니다만
그냥 단순하게 하루를 해치운다는 식으로 사는것 같아요.
그리고 솜씨는 없지만
음식 초간단 레시피로 만들어 먹는것도 꽤 재미나요.
전에 살던 아파트 친하게 지내던 지인들이 제 직장 근처에 왔다가 저를 보고 너무 반가와 하더라구요
저도 반가웠습니다.
만남을 다시 가졌으면 했는데 제가 우회적으로 거절했네요.
완전 나쁘죠..
그 기빨림이 싫어서요.
좋은 분들인데도 힘들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