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하얗고 포동포동하고 쌍꺼풀이 크게 지고 입술은 빨간
그냥 딱 봐도 부잣집 딸처럼 보이는 얼굴생김에
옷은 항상 투피스 정장 아니면 원피스,
늘 깨끗한 하얀 타이즈에 반짝이는 까만 구두를 신고 다녔어요.
그렇다고 그런게 막 부럽고 하진 않았고요,
근데 정말 부러웠던게 있는데,
하루는 그 친구가 저를 초대해서 집에 갔는데
1층은 걔네 아버지가 하시는 사업체였고
2층이 살림집이었어요.
나무로 된 계단을 따라 올라갔는데
올라가면서부터 좋은 냄새가 나기 시작하더니
올라가니 온통 따뜻한 원목 분위기에
모든게 깨끗하게 정리되어있고
곳곳에 어린 눈에도 굉장히 고급스러워 보이는
가구며 장식품들로 꾸며져 있더라고요.
그리고 친구방에 들어갔는데
커튼이 드리워진 침대에 화장대에
책상에는 난생 처음보는 자동 연필깎이가 있고
바비인형이며 소리나는 인형이며
진짜 신기한 물건들이 많더라고요.
전부 외국에 사는 친척이 보내준거라고 했는데
암튼 그 집에 갔다오고 나서 한동안
신세한탄 했던 기억이 나요.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