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을 못느끼던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나니
진짜 3일장이라고 하지만 당일 오후에 돌아가시니 그 다음날 한나절 장례 치르니 다음날 새벽에 발인과 화장 끝나고 눈 깜짝 하니 모든 절차가 다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오더군요
그 전에 죽음이란건 막연하게 굉장히 슬프고 대단할것 같은 뭔가 세상을 살며 가장 무서운것중 하나라 생각했던게
별거 아닌것 처럼 느껴지고
부친상이라는거 진짜 한 사람 인생에서 큰 상실인데
그냥 나도 별로 감정적으로 아무렇자 않고
세상도 주변도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는거 보고
엄마가 돌아가셔도 저렇겠구나, 내가 나중에 죽어도 저렇겠구나 싶어서
세상 허무한 기분도 들고
죽는게 아무렇지 않다 생각드니 사는것도 별거 아닌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론 그러니 즐겁게 살고 의미 있게 살아야 된다 싶기도 하구요
뭔가 멍 한 느낌도 들고 요즘 진짜 이상해요 기분이
근데 확실하게 사는게 별거 아닌거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죽음이란게 참 별거 아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