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고딩딸이 다투다가 저한테 "그지랄 까니까" 내가 이러지..라고 하는데 충격이네요

어제 고1딸 택시비 안줬다고 글 올렸었는데
기어이 아침에 택시타고 등교했고 하교도 택시로 했더라구요
아침엔 그런가부다 해도 하교까지 택시라니(하교는 5시정도)
버스타기 귀찮고 놀기위해서 그런듯

암튼 어제 하교후 문제집 산다고 돈을 달라고 하길래 의심없이 보내줬는데
뭔가 이상해서(딸을 믿지 못한 엄마 ㅠ.ㅠ)
문제집 산 내역 보내달라 하니 얼렁뚱땅 넘기더라구요
듣자하니 거짓말이고
이유인 즉슨 엄마가 용돈을 안줘서 이렇게 된거다
그래서 친구한테 돈을 빌렸다 갚으려고 그런거다.
한달 용돈 6만원이 말이되냐?
그리고 내가 엄마한테 용돈 달라고 하면 방정리 하면 준다고 "이지랄 까잖아" 이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저건  전화통화 하면서 주고받은 내용이에요
충격 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엄마한테 "이지랄 까니까" 라고 표현하다니

어제 당장 오라고 해서 앉혀놓고 말했습니다.
택시비를 안주는 이유와
용돈은 기본 6만원으로 정했지만
너가 기본적인거 방정리만 하면 니가  달라는거 다준다고 했지 않냐?
그랬더니 귀찮아서 못치우겠답니다. 
제가 바라는건 방쓸고 닦는게 아니라
입고나갔다온 외투만 책상의자에 걸쳐놓고 신었던 양말만 빨래 바구니에 넣고
그정도 입니다.
이아이는 신었던 양말 뒤집어진채로 지방에 며칠것이 굴러다니고
입었던옷들 외투들 다..둘둘 말아서 방바받에 쌓여져 있고
책상서랍에 온갖 먹다남은 쓰레기들......아...말하면 너무길어요
개판인데 기본용돈은 주고 그외  친구들하고 노느라 필요한 간식비 달라고 하면
주기가 싫어서 (아니 그래도 줘야하니 제안을 하죠 방정리만 해놔라 줄테니)
정말 5분이면 될것을 안하고 버티고 
돈안주니..본인도 짜증나서 저한테 저런 말버릇을
정말 속상하네요

암튼 딸을 오라하고 그전에 저는 그말들과 변해버린 딸모습에 충격받아
혼자 울어 눈이 퉁퉁부어있고 딸은 절 보더니"왜?"(왜 노는데 불렀냐고) 한마디 하더라구요
그래서..그말버릇이 뭐냐 했더니
엄마가 먼저 짜증나게 하잖아..그리고 내 버릇인데 어떡하라고 하면서 적반하장 이더군요

너무 화가나서 그래? 넌 뭐가 잘못인지 모르는구나
엄마가 잘못이라면 널 잘못키운거고 날 그렇게 우습게 생각하는 딸은 없는거로 생각할게
앞으로 난 너 밥만 줄거고 일체 대화는 안할거고
니가 뭘하든 상관안할거고 그냥 이집에서 잠자고 어서 독립만 해라
라고 차갑게 말했어요

그러고는 딸이 나간사이 펑펑울다가..오늘 눈이 부은채로 출근

공부안하기, 늦게 다니기, 저런거는 애저녁에 포기한상태고 아무 터치도 안합니다.
그런데.욕하고 말버릇 인성이 저런건 어떻게 참을수가 없네요
혼자 생각합니다.
그래도 달라는돈은 그냥 줬어야 하나...
내가 방정리하면 준다고 협박성? 멘트들이 저아이한테 독이되었나?
내잘못인가? 사춘기(뭐가 씌인것)라..그냥 무조건 사랑만 줘야 하나?

암튼 저는 무서워요
딸한테 한두번 상처를 받은게 아니라
제앞에서 저한테 하는 소리는 아니지만 지 짜증나고 화난다고 씨발~도 했던 아이.
도대체 왜 저렇게 되었는지

아침에 아무말없이 밥차려놓으니 밥은 어찌나 잘먹고 가던지

글이 뒤죽박죽 이네요
그냥 어디가서 말할곳도 없고 맘이 괴로워서 주저리주저리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