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에 지나가는 사람마다 반갑게 인사하고 하길래 친절한 할아버지신가보다 했어요
몇번 지나가다 보고 얼굴이 낯이 익으니 저한테도 인사하시고 간단한 스몰톡 하시다가
더 지나니 간식 싸오신걸 나눠먹자며 손잡아끌고 앉혀놓고 자꾸 음식을 주길래
몇번 조금 얻어먹고 다음에 제가 싸간 음료를 나눠드렸어요
그 다음부터 폰번호 물어보더니 아예 시간 약속을 하고 만나서 같이 등산하자네요
폰번호 주는건 물론 어림도 없고 께름칙해서 이제 일이 생겨서 매일도 못오고 또 그 시간에 못온다 했더니
그 이후엔 하루종일 산에 사시는지 일부러 아이 픽업전 오후에 친구랑 같이 가는데 제가 인사하고 지나가면 쓰고있던 썬글라스 벗고 등까지 돌려가며 한참을 돌아보고 있어요......
따라 내려올까봐 일부러 돌고 돌아 다른곳으로 내려왔는데
동네에 운동될만한 산은 거기 하난데 당분간은 안가는게 나을거 같아 안가려니
이상한 노인네땜에 나만 손해보는거 같고 짜증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