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던킨 알바 초보

50대 첫 알바 편의점 실패이후 다시 운좋게 집앞 10분거리
던킨 알바 하게됐어요
무려 3일간 3시간씩 점장님께 교육받고
주말 토일요일 오픈 마감 점장님 옆에 두고 혼자 일처리ㅠㅠ
일이 단순한데 해야 할것들이 많고 꼼꼼하게 기억하고
체크 할게 많더라구요
오픈은 도넛을 포장해 신속하게 진열하는게 관건이고
포스기를 켜면 아침 오픈과 동시에 배달이 있어요
도넛 포장하다 배달까지 챙기려면 힘들기 때문에 아침에 도넛포장 빨리 하는게 매우 중요해요 만에 하나 배달에 음료까지 포함이면 ;;;
마감은 남은도넛 포스기 커피머신 정리 하고 청소가 끝인데
도넛 진열했던 트레이 설거지가 힘들어요
중간중간 도넛 다 팔리면 빼서 설거지 미리해놓으면 편해요

미들시간은 좀 한가하고 그냥 계산만 하면 되는데 커피이외에
음료 주문이 오면 레시피 보며 제조 해야 되서 바빠요

월요일 쇼핑몰 입주매장들이 거의 휴무라 가장 한가한 요일이라고 혼자 월화요일 2일 근무를 해보라는거예요

첫날 ㅠㅠ 10시까지 출근인데 두려워 30분 일찍 출근해 도넛 포장했는데도 무려 1시간 30분이나 걸렸어요
배달도 중간에 없었고 일찍 온 손님도 없었거든요
포장 마치니 점심시간 ㅎㅎㅎㅎ
점장님이 첫날 이라고 법카 주시며 맛있고 비싼거 먹으라고 했는데 밥 생각도 없고 매장들 거의 문닫고 해서 5천원 짜리 국수 먹으며 이일도 그만둬야 하나 자괴감에 빠졌어요
다음 시간들이 두렵고 그전 일했던 편의점의 스트레스도 떠오르고요
미들시간 커피 도넛 판매가 몇건 있었는데 모바일 상품권
무슨적립 나눠 계산 이런거 처리하다 멘붕이
점장님께 계속 전화 카톡문의 했는데 나중에는 그냥 안되는건 취소나 안된다 해버리라고 ㅠㅠ 이때 진짜 그만 두고 싶단 생각이. .

그래도 손님들 다 매너 있고 진상은 없었어요
대단지 아파트촌안에 있는 매장인데 스벅 포함 카페 몇곳 디저트 카페 뷔페 롯데리아 입점해 있어 그쪽으로 많이들 가거든요
커피머신도 중간에 오작동이 나서 점장님과 통화하며 겨우 해결하고 배달 포스기 계산 음료제조 ㅠㅠㅠ 정말 중간에 머리가 제정신 아니였어요 9시간 일하며 점심시간 화장실 한번 다녀오고 물마실시간도 없어 화장실도 한번 안가고 계속 서 있고 뭐가 또 잘못 될까 걱정에 힘든 마감을 어찌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결국 마감도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시작했으나
중요한 커피머신 청소 나 그외 청소 많이 못하고
막판 들어온 배달 주문 도넛 하나 빼놓고 보내 기사님 다시 호출. .이건 정말 다시 부르면 배달비용이 도넛 비용보다 많이 나가요 ㅠㅠㅠ
점장님은 괜찮다 앞으로 신경 써서 실수 안하면 된다 했지만
알바 입장에선 배달 주문은 꼭 기억 잘하라 신신당부 했는데 그걸 해버렸으니 맘이 좀 그.랬어요

커피머신 고장나면 as비용 많이든다고 몇번이나 강조해서 진짜 조심했는데 마감청소 갑자기 생각이 안나 못하고
퇴근시간 1시간이나 넘기고 결국 해야 할일 다 못하고 퇴근

집에 오는데 온 몸이 쑤시고 다음날 다시 또 혼자 일해야 한다는 압박 무게
집에 가니 대딩 아이들 저녁 밥 달라길래 소리 퍽
결국 배달음식 주문하고 퇴근한 남편이 저 알바 늦게까지 한거 모르곤 어제 벗어논 옷 세탁 안되어 있다 한소리 하길래
또 버럭
내몸이 지치고 힘든데 집안일은 그대로 내몫이고
피곤한데 잠은 안오고 겨우3시간 자고

화요일은 조금 더 일찍 출근했어요
딱 한달만 총 4번만 더 해보고 힘들면 그만두자 했거든요
하루 경험치 있다고 오픈 제시간에 끝내고 점심시간까지 배달 한두건 여유있게 처리하고 커피 마시며 앉다 있다 점심먹고
쉬다 손님 응대
어제 실수 했던 포스 계산 완벽 처리 ㅋㅌㅌㅌ
중간중간 음료제조 연습하며 여러가지 음료 시식
움료는 맘껏 해먹어도 되거든요
풍부한 거품내서 막 뽑은 카페라떼 환상
편의점과 다르게 손님 없음 의자에 앉아 쉴수 있어 좋아요
쉬면서 음료 레시피 암기하기
던킨은 레시피 옆에 두고 만들수 있어 완전히 암기 안하고 대충만 기억해 보고 하면 되거든요 쉬워요

오늘 음료 믹서기에 갈고 커피 내리고 에이드에 10가지 정도 만들었나봐요 ㅋㅋ 완전 쉬움

그래도 70프로는 아메리카노 진짜 아어 시키는 손님 최고
오늘 도넛 3개 빼고 완판 되서 진짜 손님 많았고 예약 픽업 배달 음료도 슬러쉬에 여러가지 였는데 당황 안하고 해결
오히려 재미 있었어요 도넛이 어제는 너무 많이 남아 폐기가 많았는데 딱 3개 빼고 다 팔려서 기분도 좋더라구요
중간중간 트레이 빼서 설거지
쓰레기도 미리 한곳으로 모아두고 포장 손님이 대다수라 매장 테이블 바닥 미리미리 청소

7시30분 퇴근인데 6시쯤 마감을 해요
도넛 거의 다 팔려 마감 도넛 정리할것도 없고 트레이는 미리 다 설거지 해놓고 청소도 미리 해놓고
대망의 커피머신 분해 청소 이건 매일 엄청 꼼꼼히 청소 해야 하는데 전날 못해서 꼭 제대로 해야만 했어요
잘못 건드리면 큰일 나서 전날 던킨 알바 블로그며 유튜브 영상 찾아 보고 또 보고. .
제대로 제 시간에 마감 끝내고 퇴근

점장님이 2일만에 일 처리 잘했다 칭찬 해주시고 두달 적응기 이후 일주일 하루에서 2일로 변경 어떠냐 제안
생각해 보겠다 했네요

혼자 일해 바쁜건 있는데 앉아서 쉬며 커피도 내려 마시고
누구 눈치 안보고
초보인거 실수 하는거에 비교적 너그럽게 이해
좋게좋게 이야기 해주고
일주일 하루라 아주 큰 부담 없고

지금까진 만족스러워요
담주에 또 어떤 실수 할지 약간 두려우나 일주일 놀아서 좋고
편의점 때처럼 앞뒷 사람들 스트레스 없어 좋네요
점장님이나 다른알바분들 앞으로 만날 일이 없고 점장님하곤 업무차 카톡이나 통화는 하겠으나 지금까지 성향 보면
크게 스트레스 안줄것 같아요
두번째 만에 그래도 만족스런곳 찾은것 같아요 ㅋㅋㅋ
홧팅 하려구요 감사~~^^
여기 올라온 신한 7프로 적금도 하나 들었네요 급여 받은걸로 넣으려구요 월급은 온전히 나를 위해서만 쓰러고 맘먹었는데
아이들 학교에 내는거 하나하나 남편에게 말하기 그래서
제가 냈어요 뭔가 뿌듯
그러나 앞으론 나를 위해 쓰고 적금 만들어 해외여행 가렵니다 나이들어 일하려니 뭐가 너무 외울게 많은데 뒤돌아서면 잊어요 노트하나에 메모 빼곡 한데 누가 요즘 펜으로 글씨를 쓰냐고 놀림 받았는데 전 아직 이런게 편하네요

편의점이나 던킨이나 유튜브로 알바 영상 많이 본게 큰 고움 됐거든요 알바 시작하는 초보자 분들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커피머신 청소 걱정되 알바 후기 블로그에 문의 했더니
엄청나게 친절하고 자세히 알려줘서 큰도움이 됐어요
담주에는 또 어떤일이 생길지 걱정반 기대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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