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쌩까고 서운하게 했어요
애들 생일도 마찬가지고요
애들 생일파티하자고해도 시큰둥
늘.. 난 바빠~난 빼줘 ..였어요
평소 자상하고 좋은 아빠 남편이면 생일 깜빡해도
덜 서운하겠지만 워낙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라
얄밉더라고요
내 생일대접은 제대로 받지도 못하면서 남편 생일상을
20년을 꼬박 차렸더라고요
갑자기 제가 바보등신처럼 느껴졌어요
처음으로 남편생일을 쌩깠어요
아무날처럼 평범하게 아침을 차려주고
하루종일 생일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죠
그랬더니 저녁밥상에서 오늘 자기 생일인데 아무도 모르냐며
기분이 너무 꿀꿀하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