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린 편인데도 서로 별 대화가 없고
제가 티비 소리를 싫어해서 예전부터 거실에 티비가 없어요
그러니 집이 적막해요
전업주부라 하루종일 한발짝도 안나가고 집에 있는 경우도 있는데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뭔가 불안해요
친구들이랑 사소하게
오늘 저녁 뭐먹었냐 치우기 귀찮다
미세먼지가 많아 답답하다
이런 카톡이라도 하고픈데
그런 일상을 나눌 사람이 없네요..
너무 지루하고 뻔한 일상이어서
이런 사소한 이야기 반복해봤자 상대방한테 지루하기만 할 것 같고
그래서 그런 일상적인 연락을 아예 안해버릇했더니
너무 외로워요.
일상 나누는 가까운 사이 말고
아주 가끔 안부 묻고 한 번 봐야지… 하면서
두세달에 한 번 만나는 모임이
서너개 정도 되는 거 같아요
이벤트성으로요.
제 친구.. 애들 친구 엄마.. 이 정도…
그러니까 일년에 열 번 ..
평균 한 달에 한 번 정도 친구나 지인들을 만나는 셈이네요.
나머지 시간은 늘 혼자..
남편 자식 있지만 대화 거의 없고..
이렇게 따져보니 너무하다 싶네요.
40대 중반인데 이제 와서 미주알고주알할 수 있는 깊은 사이로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기도 어려울 것 같고
주변에서 일과 사람을 찾아볼 수 있는 곳 어디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