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남편과 시집 식구들에게 밑바닥까지 치 떨리는 경험을 했는데 당시에 별 말 없이 그냥 덮었던 게 뒤늦게 울화가 치밀면서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통증이기도 하고 숨막힘이기도 하고 어지럽기도 하고 다만 이런 증상들이 맥락없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게 반복되고 있어요. 병원 가서 검사도 받아봤는데 특별한 병은 없었어요. 갱년기와 겹치니 더 힘든 것 같기도 합니다.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에 환멸이 느껴지고 모든 순간 작은 즐거움도 못느끼는 상태입니다. 가면 쓰고 하루하루 버티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