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드분들이 옹기종기 계실때부터 함께한 이 곳은
제 이야기를 들어주실거 같아 덤덤히 적어보려 합니다.
아버지의 외도로 결혼생활이 파탄난 어머니는 홀로 가게를 운영하세요. 모은게 없어서 바닥에서 시작하시고 사시는 집도 대출60%정도로 받으시고 들어가셨어요.
지방도시, 부동산피 2억은 받을 수 있겠단 생각에
덜컥 분양이 되어버려
당장 다음달 입주가 시작인데 어머니의 계획 안엔 상환이자율이 고려가 안되셨나봐요.
잔금도 치루기 어렵고, 수중에 묶인 주식 또한 너무 떨어져서 팔아도 잔금엔 턱없이 부족한 액수가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생각해낸게 아버지와 협의이혼하고 위자료를 요구했어요.
중간에서 제가 계속 중재하고요.
근데 약속한 기일이 되니 아버지께서 요즘 자금 융통이 어렵다며 차일피일 일정이 미뤄지기 시작했어요.
살던 집은 이미 매도를 했습니다. .
급기야 이번주가 되자, 불안한 마음에 어머니께서 마피 5천 이상으로 매도를 하셨고 최종잔금일 이후 갈 곳이 없으세요.
이상적인 판단력이 흐려지시는지 같은 단지 작은 평수집을 가계약걸고오셔서는 어떻냐고 여쭈십니다.
대출 원리금만 달에 2백이상 빠져나가는 구조를 설명드렸는데도
이 나이에 집 한칸없고 공중에 재산을 흩뿌린걸 마음으로 진정이 안되시나봐요.. 그리고 가계약금은 그냥 날려도 된대요..말인지 방군지..
여하튼 실시간으로 제게 연락을 하십니다..
근데 저도 가정이 있고 직장도 다닙니다. 이런 일을 본인이 저지르고는 수습방도를 제게서 찾으시니 저도 한계가 와요..
금방 퇴근길에는 전화오셔서 다 정리하고 제가 있는 도시로 오는게 어떨까라고 하시는데...이 일을 겪기 전엔 건강하시게 제가 곁에서 모셔야겠다 생각했는데 너무 시달리고 대책없는 결정에 제가 좀 질려버렸어요...
자기가 마음의 정리가 안된다고 그러시는데
저도 어디까지 받아줄 수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알아서 하시라 그 외 얘기는 하지마시라 하고싶지만
그러다 더 큰 일 치를까봐 차마 그리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ㅠ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매일매일 버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