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평균 3.5정도 나왔고 지방대 갈 성적이지만 인서울 하고 싶다며 재수시켜달라고 했구요.
다니던 재종이 휴일도 없이 오전8시부터 밤 10시끼지 의무자습하는 곳이라 2월부터 슬슬 힘들어하더니 3월 되니 자습하다 눈물나고 답답하고 하는게 우울증 같다고 해서 재종도 아아가 원하는 저녁 자습 없는 곳으로 바꾸고 정신건강과도 가보고 싶다고 해서 며칠전 다녀왔어요.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다더니 이젠 아예 공부가 하기가 싫다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싫다기보다 못하겠다는데 공부로 힘든 적 없는 부모라 어디까지 이해해줘야하는지 모르겠어요. 길게 봐야 한다는 건 아는데 막상 자식일이 되니 혼란스럽네요. 큰 아이도 재수했지만 이런 적은 없이 평범하게 보냈었거든요.
4월부터 때려치고 애랑 여행이나 갈까 알바를 시킬까 하다가도 어찌어찌 어르고 달래 끌고 가야 하는건 아닐까 고민이 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