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한일 정상 부부가 함께 한 만찬에서 "기시다 총리가 일본 정치권에서 술이 가장 센 것 아니냐"고 일본 기시다 총리에게 물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한일 정상회담 뒷 이야기를 전한 기사를 통해서다.
19일 <중앙일보>는 한일 정상회담 과정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정상 부부와 극소수 인사들이 참석한 만찬에서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가 일본 정치권에서 술이 가장 센 것 아니냐"고 물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그렇지 않다. 오부치 의원이 술이 가장 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가 언급한 오부치 유코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발표했던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이다.
평소 술을 좋아하는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 과정에서 '주량'에 관한 대화로 친근감을 표현했다는 해석이다. 이 매체는 "이에 대해 외교가에선 이번 회담의 실질적 동력이 된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무게감이 정상 간의 솔직한 만찬 자리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났다는 해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만찬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제안한 '폭탄주'를 함께 마시기도 했다고 한다. 일본 맥주에 한국 소주를 섞은 '폭탄주'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한일 우호의 맛이 진짜 맛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맨날 술타령 정말 부끄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