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이 거래처 사장한테 보테가 클러치를 선물했어요

안녕하세요 82님들
즐 주말 보내셨나요?
전 별로 유쾌하진 않은 주말이었네요

남편이 거래처 사장 생일선물로 보테가 클러치를 선물했는데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어요

남편은 연 2-300억 매출 자그마한 건설사 대표예요 
얼마전 끝난 프로젝트 중 하청 인테리어 파트 사장이 본인 견적가 보다 3백을 초과해 마무리 했는데 남편이 줘야하는 돈이였대요 
근데 그 사장이 돈 안받을테니 본인 생일때 보테가 클러치를 선물해달라 했대요

남편으로부터 처음 얘기 들었을때 사실 너무 어이없었어요
받을 돈이면 그냥 3백 청구해 받고 깔끔하게 끝내지 선심 쓰듯 안 받고는 생선으로 가방을 사달라니요
가격을 떠나 발상이 너무 이해가 안되었어요

더 어이없는건 특정 공사건 입찰 잘되면 남편에게 캐디백이랑 클럽 바꿔주겠다 했답니다 그 인테리어사장

근데 더욱더 제가 어이없는건 3백 세이브 했다고 좋아하며 쇼핑하는 남편이었습니다
사준다 약속했다니 더 얘기안하겠다 그치만 나로서는 이해가 어렵긴 하다 말하고는 매장에 앉아 멍 때리며 있었더니 오히려 제게 화를 내더군요 
뭐가 그리 불만이냐고요 
돈을 세이브 했다잖아 호통치면서요

밑지고 장사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진짜 받아야 될 돈이면 이미 받았을테고
아님 다음번 견적 때 3백 만회할 것이고요

안타깝지만 제게 인테리어 사장은 저희 집에 단 한번도 제대로 된 선물 한 적 없는 분으로만 기억되어요
쌓인 먼지 닦지도 않은 콜키난 와인 2번에 10여년 전 날짜 적힌 먹은 흔적 남은 누런색 포도담금주
선물은 성의고 정성인거 같은데 그 3번의 끔찍함 뒤에 다시는 인테리어사장 주는거 받아오지 말라 학을 뗀 적 있네요

모든거 다 제쳐두고 
서로 코웍 한지 이제 일이년 이예요
가까운 사이 아니고 비지니스 관계입니다
포인트는 저는 남편 포함 이 두분 그리고 그 자리 함께 했던 다른 사장 한명의 대화, 생각 모두 이해가 안된다는거예요
어제 남편이 저한테 한 행동은 아직도 속 천불 나고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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