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어린시절 계모에게 구박받는 동네 친구가

있었어요

그친구 아빠는 경찰이었고 이혼하고 남매를 데리고 재혼을 했는데 친구의 계모가 쌍둥이를 낳았고 친구 남매를 학대했던것을 가까이에서 보았어요

국민학교 5학년때 알게된 친구인데 얼굴이 얼마나 예쁘고 착했는지 몰라요

그 친구 새엄마가 밥도 제대로 안줘서 친구인 오빠는 밖에서 떠돌고 다니고 친구는 예쁜 얼굴이 무색하게 때꾸정 낀 얼굴에 낡아서 다 떨어진 옷을 입고 다녔는데 가끔 마주치는 친구의 이복 쌍둥이 자매들은 예쁘고 환하게 입히고 그 새엄마라는 사람이 소중하게 키우는게 어린 제 눈에도 참 나빠 보였고 엄마에게 얘기해서 종종 친구를 저희 저녁식사에 초대했었죠

저희집은 아빠가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도 혼자 힘든 상황이셨는데 그 친구를 동네어귀에서 찾아오셔서 꼭 일 마치시고 저녁을 함께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중학교로 올라가고 이사하면서 친구와 연락이 끊겼었는데 95 년도 고등학교 시절 시내에서 화장을 진하게 하고 담배 피우다 저랑 눈이 마주친 친구.

반갑게 달려와 보고싶었다고 말하던 그 순했던 친구의 짙은 화장이 너무 어색해서 급히 자리 피하듯 헤어졌던게 마지막이네요

가끔 아동학대 뉴스 보면 어릴적 친구가 떠올라요

그친구는 지금 뭐하고 살까..

그저 잘 살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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