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구라고 해도 광범위한 지역이라 그 사람 동네랑 저희 동네랑 버스로 40분쯤 걸립니다.
어찌 어찌 방향만 거의 같은 정도고 가깝지 않아요.
지난 번 모임 때 마치고 모임 장소에서 10분 정도 거리인 근처 지하철역까지만 태워달라해서 그 정도는 가는 길이니 태워서 내려줬는데 오늘 저희 집에서 차로 30분 정도 거리(고속도로 탑니다) 타지역 모임 장소 가는데 자기가 저희 동네까지 올테니 태워서 가달래요.
그 사람 집에서 저희 집까지 버스로 45분 정도고 그 사람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모임 장소까진 1시간 반 정도 걸리지만 환승도 필요없는 구간이예요.
굳이 우리 동네까지 와서 같이 가자해서 뭐지 싶었는데 일단 굳이 온다하니 그러라고 했어요.
모임 장소 도착해서 각자 음료 주문해서 올라가는데 자기 음료만 홀랑 주문하더라구요(저는 혹시라도 부득이 남의 차 타게 되면 무조건 음료는 제가 사서요)
모임 후에 또 저희 동네까지 같이 와서 버스 타고 간다고 해서 태워서 나오는데 주차비가 오버되어 5천원이 더 나와서 제가 카드 꺼냈는데 조수석에서 그냥 모른 척 있고 톨게이트 통행료 낼 때도 가만 있더라구요.
저 뭔가 바라고 태워준건 아니지만 나이가 40대 후반이면 남의 차 그렇게 대놓고 태워달라하고 음료고 주차비고 통행료고 내는데도 가만 있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자기가 내려는 액션 정도만 취했어도 괜찮다 했을겁니다.
모임 끝나고 오늘 모임 너무 즐겁고 유익했다며 단톡방에서 깔깔거리기만 하고 정작 차 태워준 저한텐 고맙다 소리 한 마디 없네요.
원래 그 사람이 오늘 장소는 멀어서 모임 못온다고 했는데 제 차 타고 편하게 참석할 수 있었던 거예요.
(저라면 1시간 반 정도면 혼자 대중교통으로 충분히 갔을텐데…)
그냥 저 어차피 가는 길이니 자기 하나 태워가는 게 별 일 아니라고 생각했나 모르지만 옆자리 누구 태워가니 신경도 쓰이고 굳이 버스정류장에 세우느라 다른 길로 갔어요.
들어온지 얼마 안된 사람이라 몰라서 얼결에 태워주긴 했는데 그 사람 앞으론 절대 안태울겁니다. 이런 사람 정말 처음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