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고등딸아이 공부하러 간다고 거짓말하고 혼자 하루종일 돌아다녀요.

공부도 곧잘하고 학교에서도 딱히 문제는 없는데 친구가 없고(자기는 자신과 맞는 사람 아니먄 차라리 혼자 지내는 게 편하다는 주의)혼자 여기저기 걸어다니는 걸 좋아해요.

문제는 아이가 제게 거짓말을 합니다. 학교 활동 하러 간다거나 공부하러 간다고 하고는 새벽같이 나가서 돌아다니다 버스 타고 옆에 소도시 가기도 하구요.

오늘은 끝까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아 너무 걱정이 되서 경찰에 신고도 했어요. 그랬더니 아니나다를까 옆에 소도시에 또 가있더라구요

당연히 거기를 왜 갔는지 뭘 했는지 말 안하구요. 자기가 어딜 가는지 왜 가는지 말할 필요성을 못느낀데요. 아빠가 화가 나서 그렇게 살거면 나가라 하는데 정말 나갈 기세에요.

아이가 왜 거짓말을 할까요. 아이 사춘기 되면서 제가 간섭이나 개입은 일절 안하고 있어요 엄마아빠가 걱정하는 게 이해가 안된다고 하는데 저는 그 말이 더 이해가 안됩니다.

한 번 나갔다 하면 일찍 나가는 게 오전 아홉시..이정도가 아니고 새벽 5시에 나가기도 하고 오늘도 나간 시간이 오전 7시..들어오는 시간도 빨라야 저녁 8시 9시에요. 보통 밤 10시가 넘습니다.

여자아이가 저리 혼자 다닌다고 하는데 어느 부모가 마음 편히 있을 수 있을까요? 물러보면 간섭한다 난리치고 자기 살고 싶은데오 살게 내버려두랍니다. 자기 안전은 자기가 최대한 보수적으로 지키고 있다고 하면서 걱정하지 말랍니다. 아이가 저를 싫어하거나 그러는 것도 아니고 저를 기본적으로 좋이하는데도 왜 저렇게 거짓말까지 하면서 자신을 꽁꽁 감추려고 할까요?

처음 이런 일이 있은 후 위치앱 깔자고 사정해봤는데 싫다 하고, 방학 때는 검사랑 상담도 2회 받아봤는데 상담샘 말씀이 아이가 방어기제가 굉장히 강하데요. 풀배터리 검사는 아니었는데 우울증은 아니라고도 하셨어요

제가 과민해서 큰 일 아닌 걸로 큰 일을 만드는 걸까요? 거짓말보다 아이가 저렇게 친구 없이 혼자 돌아다니는 게 더 큰 문제일까요? 사실 혼자 다니는지 나쁜 사람을 만나는지 알 수도 없구요. ㅠㅠ 상담도 2번 받고는 별로라고 해서 다른 데 가서 다시 받자고 해도 안할 것 같아요.

정말 어려운 아이입니다. 사춘기는 벌써 3년도 더 전에 시작했는데 요새 딸 때문에 우는 날이 너무나 많습니다. 선배님들 제가 어떡하면 좋을까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