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바람이 너무 불었는데
저녁쯤되니 바람은 잦아들었고
저녁 시골길을 잠깐 산책하는데
산머리는 희미한 자줏빛으로 노을지고
저녁빛은 연한 잿빛으로 바뀐데다
가로등 불빛에
집집마다 불이 켜지니
뭔가 마음이 따뜻해 졌어요
들이랑 산을 타고 흐르는 공기의 냄새가
아. 맞다 이게 저녁 냄새다 싶고요
이시간에 시골 마을길에 오랫만에 걸으니
이런 저녁냄새도 오랫만이라
너무 좋네요
하루가 금새 지나 버렸어요
작성자: 시골길
작성일: 2023. 03. 18 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