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가슴이 먹먹하네요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를 82에서 알게 돼 어제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방금 마지막회 봤네요.
82가 아니면 이런 작품이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칠 뻔했어요.
눈물이 찔끔찔끔 나고 여운이 깁니다.
한석규, 김서형씨 연기 너무 좋고, 연출도 각본도 깔끔합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와 어딘지 비슷한 분위기고요.
한석규는 역시 한석규.
김서형 씨 힘뺀 연기도 좋았고요.
무대가 된 홍은동도 정겨워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마지막 시간을 음식을 통해 묘사하고 있는데, 먹고 마시고 가족과 함께 지내는 일상이 행복이라는 것을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먼저 간 친구와 마지막 식사를 함께 했던 동해 바닷가 식당도 생각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살아서 헤어지든 죽어서 헤어지든 잘 헤어지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잔잔하게 흘러가서 심심하기는 하지만 깊은 맛이 나는 드라마라, 그냥 묻혀 버리기에는 아까운 작풍이라서 저도 한 글 보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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