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어요. 저 여기에도 몇 번 글 남겼어요.
어떤 착하신 분이 올려주신 경기도에서 모집하는
강사 모집 글 보고 경기도민 강사로 일하게
되었다고요. 경기도민 강사로 1년 일하고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도전했으나 실패하고
돌봄교실 강사로 학교 일 시작했어요.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어제 초등학교 문화예술 수업 지원한 학교에서
합격했다고 전화가 왔어요. 저혼자 지원했다고
면접 없이 합격이래요. 여기 말고 직전에
지원했던 좀 먼 거리 학교도 저혼자 지원이라고
거기도 면접 없이 합격했어요. 오전 문화예술
수업인데 두 학교나 면접 없이 합격이라서
이게 뭐지 싶네요. 한 학년 10반이나 되는 학교가
있는 그 도시는 불합격 자주 해서 큰 기대 없었는데
면접 끝나고 운전해서 집 오는 도중 합격이라고
멀리 안 갔음 계약서 쓰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어요.
여섯군데 지원했는데 다섯 학교를 합격했어요.
거기다 작년에 일했던 학교에서도 올해도 수업해
달라고 연락이 와서 1, 2학기 모두 오전 문화예술
수업으로 주 4일 꽉 채웠어요. 오전 수업 자리가
경쟁이 무척 심한데 저 올해 넘 쉽게 합격 해서
무서울 정도예요. 저 비전공에 학벌도 별로거든요.
열심히 수업 준비하고 열정적으로 수업한 댓가인가
싶어요.
전 일할 수 있다는 것이 넘 좋아서 진짜 수업 준비
열심히 하거든요. 기존 커리큘럼 그대로 가져가도
되는데 제가 재밌어서 새로운 커리큘럼 만들어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재밌어하는 수업이 될까
자료도 많이 찾고 ppt 제작에도 심혈을 기울여요.
열심히 준비한 수업을 재밌어 하고 잘 참여하는
아이들 보면 힘내서 더 열심히 준비하게 돼요.
애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운전할 땐 최신곡만
들어 요즘 아이돌 노래 다 따라 부를 수 있어요.
저 아이돌 노래 싫어하는데도요. 최신곡 차트는
변동이 잘 없어 요즘엔 제 취향 곡 듣고 있지만요.
이번 주말엔 제가 안 해본 분야로 내용 추가해
달라는 학교가 있어 그 수업 준비 해야 합니다.
대략적인 틀은 잡아놨고 오늘 ppt와 수업지도안
작성하며 구체화 하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경단녀로 일하고 싶어하시는 분들,
무조건 도전하세요. 나이가 많다고 학벌이 안 좋다고
안 되는 게 아니었어요. 열심히 도전해서 꼭
경단녀 탈출에 성공하셨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