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0살..어른이 되어가는 중인 내 딸..

코로나와 게으름으로 중무장한 아이와 내내 씨름했던 고등시절이 지나고 어느새 스무살..

집보다 먼 학교를 다니게 되어 기숙사에 입소하면서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대하며 조금씩 사회라는 것을 경험하는 딸아..

엄마는 네가 기숙사 들어갈 때 가장 걱정이 너의 건강과 즐거운 경험들을 하기를 바라는 것이었는데

이제야 너는 집에서 떠나온 것이 조금은 힘들었나 보다.. 

엄마는 네가 대입원서를 쓸 때부터 힘들었는데..널 떠올리면 늘 네가 태어나 처음 엄마와 눈맞추어 웃어주던 얼굴만 떠올라서 너의 요즘 얼굴은 눈을 떠야 볼 수 있었는데..이런 엄마 마음을 아직은 모르겠지..

새로운 사람들 속에서 예의를 차리고 동네에서 보낸 학창시절과는 다르게 낯선 사람들과 낯선 동네에서 겁이 난다며 전화상으로 우는 내 딸아..

그게 커가는 과정이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니 눈물이 나는 너의 감정은 참으로 건강한 것이니 엄마는 오히려 한시름 덜었다고 이야기해주었지...

하지만 딸아 엄마는 그 말을 하려고 눈물을 꾹 참았어.

엄마마저 울면 네가 힘들거 알아서..남들이 보기에 아무것도 아닌 이 일이 왜 이렇게 가슴을 시리게 하지?

자식 손톱에 낀 작은 가시도 엄청 큰 사고로 느껴지는 고슴도치 엄마라서 이겠지

20살..얼마나 좋은 나이인지 그 시간을 지나온 사람만이 알지. 참으로 아쉽게도 말이야

하지만 정말이야. 지금 너의 고민은 네 옆의 친구도 하고 있을 거야. 걱정 말고 엄마에게 다 울고 열심히 힘을 내렴




아...기숙사 들어간 아이와 통화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저 역시 고민이 되는 순간이었네요. 

학교 생활이 처음 하는 경험들이 식구들이 없는 환경이 힘들다는 것 그래도 한 발 앞으로 가려는 아이가 대견하기도 하고 이럴 때는 지켜보는 것이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는 것을 기다려주어야 한다는 것을 되새기며 꾹 참아봅니다.

04년들아...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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