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가고 싶은 대학이 있어요.
재수하고 삼수하는 중이예요.
너무 속상해서 혼자 산에 가서 울고
집에선 그저 다독여주고 안아줬어요.
제 맘 다스리려 책 읽고 명상하고
아무렇지 않은척 했어요.
제 맘이 날로 단단해져
그냥 엄마 역할은 쉴 곳이 되어주면 되겠다.
맘 먹었어요.
어느 곳에 있던
너무 지치고 힘들때 엄마~ 하고 부르면
얼른 와. 뭐 먹고 싶어?
맛난거 해 먹이고 안아주고
그냥 쉬다 가라고요.
어제 자는데 불쑥 제 침대로 기어 들어와 안겨요.
엄마. 믿어줘서 고마워요.
그러고 막 울어요.
토닥토닥 말없이 안아줬더니
한참을 울다
제 볼에 입 맞추고 사랑한다 하고 나갔어요.
왠지
우리 딸이
참 좋은 사람이 될것 같아요.
저는 그걸로 됐어요.
어릴때 시댁이나 남편땜에 힘들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눈물 닦아주며
왜? 울어? 까까 먹고 싶어?하며
아끼는 과자를 잠시 망설이며 입에 넣어주곤 했어요.
넘 귀여워서 울면서 빵 터졌어요.
그때 난 이미 네게 다 받았어.했어요.
우리 딸 올해는 꼭 가고 싶은 곳으로 가서
다른 애들처럼 캠퍼스 누비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