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이고 시세보다 1~2천 정도 비싸게 나왔더라구요.
좀 비싸다고 하니 같은 동 다른 구조 집도 나와있다고
그 집도 보여줬어요.
그런데 현관 들어서자마자 태어나서 처음 보는
너무너무 올드하고 촌스러운 중문에 압도 당하고
주방 타일이며 거실, 복도 할 것 없이
90년대 변두리 카페에서나 봤던 촌스러운 장식 타일이
사방을 뒤덮고 있더라구요.
구조는 그 집이 더 괜찮았지만 매매라면 다 뜯어내고
인테리어 하면 된다지만 전세인데 적어도 2년동안
그 끔찍한 인테리어 죽어도 보고 살 자신이 없더라구요.
가격도 먼저 본 집보다 3천 싸더군요.
중개인에게 먼저 집이 마음에 드니 가격 네고 가능한지
알아봐 달라고 하니 그쪽 부동산 사장님과 통화하시고
얼굴이 확 굳어져서 죄송해서 어쩌냐며 말씀하시는데
지난 달에 그 집에서 자살 사고가 있었다고 ㄷㄷ
가격은 3천 깎아 준다는데 그래서 깎을거 예상하고
비싸게 내놨구나 싶긴 했어요.
처음엔 저도 살짝 당황했지만 10초도 지나지 않아
그 끔찍한 금박과 과일 장식 타일로 뒤덮인 집에서 사는게
자살 사고 난 집에서 사는거 보다 더 무섭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래서 괜찮으니 계약하겠다고 했더니 그때까지 사색이
되어 있던 남편이 진짜 괜찮겠냐며 다시 생각해보라는데
제 걱정보다는 자기가 꺼려지는것 같아요.
남편도 동의해야 살 수 있는 문제라 의논해봐야겠지만
그런 사고 난 집에 들어가는게 절대 이해 안되는 일일까요?
전 생각할 수록 아무렇지도 않아지는데 남편에게 강요할 수는
없고 고민되어 여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