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 데 계속 사는 친구들 보면 어디 갔다가 친구 누구를 오랜만에 우연히 만났다 그런 얘기들을 하던데
저는 꾸준히 연락하고 만나는 친구들 말고는 우연히 누굴 볼 일이 없더라고요
결혼하고 그냥 무난하게 잘 살았.었.어요.
그런데 재작년쯤부터 하나 둘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너무나 힘든 상황이에요.
그 몇년새 얼굴도 많이 늙고 생기도 없고 삶의 의지마저도 다 꺾여서 겨우 버티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 학교 동창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어요
그것도 스치듯 본게 아니고, 일로 얽혀서 가끔씩은 어쩔 수 없이 봐야 하는 그런 상황이에요.
그 친구는 매우 밝고 긍정적 에너지가 넘쳐 보이는데
저는 지금 세상 너무 힘겹고, 그 친구보다 여러가지로 못 한 상황...
잘 먹고 잘 살고 속 편한 시절에 만났으면 반가웠을텐데
그 친구 처음 보는 순간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사는게 힘들다 힘들다 하니 참 이런 일까지 다 생기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