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질 줄 알았는데.. 저는 안그렇네요
엄마한테 뭐 하나 네.. 하지도 않고 따박따박 말대꾸하고
엄마가 알려주는건 다 싫고 괜히 반감이 생기네요
어릴 때는 엄마에게 오히려 더 잘하는 딸이었고
엄마를 안쓰럽게 여기고 없는 월급에도 막 챙겨드리고 싶어하고 그랬었어요
근데 나이가 들고.. 점점 엄마의 감정이입이 힘들고 지겨워지기 시작하면서
엄마에게 반감이 생기고 그게 엄청 불씨가 되면서 존중하는 마음도 줄었어요
항상 아빠를 같이 증오하고 아빠와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싶어 하셨는데
저는 그냥 그래도 아빠는 아빠니까 하고 엄마 뜻대로 조종되진 않았어요
정서적으로 따뜻한 그런 가정에서 자라지 못했지만
학교 생활 사회 생활 모나지 않고 평범하게 했고
끈끈한 지인 관례들도 잘 유지하며 지내고
가족만 제외하면 매우 평범한 삶인데
원 가족들만 생각하면 속이 문드러지는? 그런 이중적인 모습이 있어요
근데 그나마 늘 저를 믿고 지지해주는 엄마가 큰 힘이 되었던거 아닐까 싶기는해요
40대 이후에는 어린 시절 트라우마 극복해야한다는데
부모에 대한 이런 삐뚠 감정 또한 극복되어야는거지요ㅣ?
늙어가는 모습 보면 가슴이 콱 막히고 저미는데
또 엄마랑 얘기하고 그러다보면 틱틱 거리고 있고..
무슨 사춘기 소녀 마냥 이러는 제 자신이 참 한심하고 싫네요
엄마한테 따뜻하게 살갑게 해드리던게 너무 예전이라
이젠 뭔가 서먹하기까지 합니다
엄마 뿐 아니라 아빠에게는 이제 어떤 감정조차 없다랄까요
아빠는 본인이 제일 소중한 사람이었어요. 늘 먼저 당신을 누가 챙겨주나..안챙겨주나 째려보고 있는..
지금 생각해보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인거 같아요
그냥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너무너무 건조해진거 같아서
그런 제 자신이 놀랍고 어찌해야할지요
그냥 주절주절 하소연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