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뜨거운 음식을 잘 못 먹었어요. 후후 불고 있으면 엄살 떤다고 야단도 많이 맞았지만
크면서 어느 날 깨달으니… 저는 입을 잘 데어요.
제가 서두르거나 해서 덴다는 게 아니고
조금만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입 안이 데어서 벗겨지는
거예요.
뜨거운데 꾹 참고 먹는 것도 아니에요.
이 정도면 먹을 수 있겠다 해서 호로록 먹어도, 난 괜찮은데…
근데 조금 이따 보면 아프기 시작해요. 그리고 무감각해지고
잠시 후엔 살이 벗겨져요 ㅋㅋㅋ ㅜㅜ 손으로 살살 밀면 하얀 피부가 벗겨져 나옵니다… 종이처럼 꽤 넓은 면적이 벗겨지는 일이 부지기수예요.
벗겨진 후엔 쓰라리기 시작하죠.
아무래도 다들 이러고 사는 것 같진 않고
저처럼 이렇게 뭐만 먹으면 살갗 벗겨지는 분이 얼마나 있을까
동지들이 어디 숨어 있을까
궁금해서 글 올려 봅니다.
사실 저녁 굶고 배고파서 좀전에 육개장 조금 데워서 후룩 하고 먹었다가
잇몸 안쪽이 데어 벗겨져서 생각나서요. ㅜ 아 아포라…
그러고 보니 새우깡 먹어도, 바나나킥 먹어도
조금만 속 조직이 거친 과자를 먹으면 거의 다 먹어갈 때쯤 입속이 까끌하게 야기저기 아주 작은 상처가 나곤 했어요. 아프고 아리고… 근데 맛있다고 또 먹고 ㅋㅋ
입속이 약한 사람이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