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제 생일 아들 낳고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며 만남을 요청하시네요.
아버님,
처음에 제 직업이 불분명하셔서 많이 반대하셨죠.
10번을 만나면 9번을 욕하시고 비아냥 대셨죠. 저희 친정 식구들 다 있을 때조차도요.
그리고 첫째 딸 갖고도 돈을 이렇게 헤프게 쓰고 부동산에 집을 빨리 안 내놓으냐며 화내서
아이를 잃을 뻔 했습니다.
아이 낳고도 계속 니네 돈관리 잘 하고 있니, 능력이 없다 한심하다 말씀하셔서(그때 제가 젤 많이 벌던 때였습니다.)
산후조리 못하고 일하느라 테니스엘보로 1년 반동안 아팠습니다.
제가 결혼 7년 동안 남편 돈 빼먹은 거머리 취급 하셨을텐데
저는 정확히 얼마 전까지 1억 6천을 집 값에 보탰고
현재는 2억 4천을 모아놨습니다. 총 4억을 기여한 셈이죠.
그 중 1억은 갑상선 제 장기 팔아서 번 돈입니다.
얼마 전 암에 걸렸었거든요.
지금은 아이둘 키우느라 일을 줄였고 코로나로 인해 돈을 잘 못 법니다.
그래도 한달에 200은 벌려고 얼마나 노력을 하는지요. 실제로 150정도 벌고 있고
아이 어린이집 보내면 250은 벌 수 있습니다.
저는 아드님 돈 빨아먹는 기생충이 아닙니다.
제 옷 하나 안 사입어도, 낡은 운동화를 신어도, 소고기 한 번을 시원하게 못 사도
돈이 많이 나옵니다. 아이 영유도 보내고 있구요.
아마 연을 다시 이어도 맘에 안 드는 것 투성이실 건데요.. 저는 두려운 맘이 큽니다.
(그런데 아이 영유 보내는 건 잘 했다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답변 달면
욕 많이 먹겠죠? 아직 답변은 안 했습니다.
제가 정신병자가 되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