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포기하고 돌아가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글 써요.
먹고 사는 기술 배우려고 국비학원에 등록을 했거든요. 예를 들어서 미용이라고 할게요.
1월에 기초과정 들었을 때는 딱 학원 도착하자마자 강사님들, 수업내용 너무 좋아서 행복했어요. 와 이런 게 살아있는 느낌이구나! 싶을 정도요.
그렇게 두 달 과정이 끝나고 고급 과정을 들으려고 보니 학원시간표가 저랑 안 맞고 고급과정 강사님이 별로여서 고급과정은 다른 학원으로 등록했습니다.
오늘 대망의 첫날! 어젯밤 평소 안 먹던 음식을 먹어서인지
배가 살살 아픔...급똥 혈자리 누르고 몸을 배배 꼬면서 자리 지키려고 노력하다가 결국 손 들고 화장실 행..
그러나 그 뒤에도 배는 불편하고 그 와중에 이게 심리적인 문제라는 걸 느낀 게 제가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학창시절 12년 동안 수업시간 계속 배 아프고 진짜 고생 많이 했어요. 이번 학원은 지난번 학원분위기와 달리 딱딱하고 권위적인, 회사 오리엔테이션 같은 분위기여서 딱 제가 학교 다닐 때 배 아팠던 기분이랑 똑같은 거에요. 그 기억이 떠오르면서 더 패닉...
'처음 뭐 시작할 때 긴장되는 게 당연한거지, 이것도 못 이겨내면 어떻게 살래.' 마인드컨트롤 계속하는데도 끝내 실패...
강사님께는 너무 아파서 조퇴한다고 나와서 환불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딱딱한 분위기에서는 안 그래도 긴장 많이하는 내가 더 힘들어하는 것 같더라구요.
어후 한심해..학원에서 나오자마자 부글부글 살살 아프던 배는 당연히 멀쩡하죠. 어휴 저는 왜 이럴까요? 나약하고 예민한 제 자신에게 화가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