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언젠가부터 혼밥이 제일 편하거든요. 특히 점심이나 간단히 때우는 저녁은요. 여자친구들은 샌드위치 파스타 떡볶이 이런 거 좋아하는데 전 순대국밥 파라서 그런 것도 있었고. 그렇다고 괜히 남자 동료들이랑 맨날 몰려다녔다가 오해받기도 싫었고요.
저희 언니는 목소리도 크고 어렸을 때부터 골목대장 느낌인데 50이 된 지금도 혼밥은 절대 못한다네요.
아니 왜? 물었더니 대답도 못해요.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 달래요.
이모님 여기 감자탕 하나요, 쏘주도 하나요. 그렇게 얘기하고 앉아서 폰이나 책이나 서류같은 거 들여다 보고 있다가 음식 나오면 맛있게 먹고 잘 먹었다고 인사드리고 돈 내고 나오면 된다고 하니까 도저히 못 할 것 같대요. 왜 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