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까지는 세상 순하고 학창시절 친구랑도 한번도 싸운적도 없고 사회생활 할때도 온순하다는 말만 듣고 살았는데
결혼해서 개차반 엑스남편한테 맞고 살다가
도망치듯 애데리고 나와서 참 온갖 우여곡절 겪으며
여기까지 왔어요
가난과 싸우며 부모님 병시중까지 들며
애 남부럽지 않게 키우려 정말 이 악물고 살았어요
여자 혼자 이 험한 세상 애 키우며
벌머먹고 살아야하니 별 ㅁㅊㄴ들도 겪어봤고
하루하루 버티듯이 살아왔어요
애는 다행히 잘 자라주었지먀
저는 세상풍파에 버티며 늙어가며
옹졸하고 못된 성품이 되어버렸네요
누구도 믿지 못하고
또 누가 나와 내자식을 해꼬지할까봐
온 몸에 날을 세우며 살아왔어요
경제적으로 어렵다보니 늘 한푼이라도 손해볼까
전전긍긍하며 내자식 지키고 잘키워야된다는
생각만으로 가득했기에 한순간도 여유있고 너그럽지 못했어요
물론 사회생활 계속했으니 겉으론 착한척 안그러척
지내지만 내 마음이 얼마나 날카롭고 옹졸한지 저는 너무 잘알아요
내게 상처주는 말 하는 사람 조금도 용서가 안되고
나와 내자식 건드리면 가만안두겠다는
독기로 가득해서 모든 사람들을 경계하며 마음을 열지 않고살았어요. 믿었다가 뒷통수 맞는 일을 몇번 겪고나니 그렇게 변해버렸네요
옛날의 온순하고 착했던 나는 어디에도 없네요
오늘도 인도를 잘 걷고 있는데 어떤 정신나간 운전자가
상가쪽으로 가면서 저를 칠뻔했어요 옷이 스쳤어요
근데 사과도 없이 그냥 주차하고가더군요
주변 지나가던 사람들이 큰일 날뻔 했다고
다들 놀래서 얘기하는데도 모른척 하더군요
화가나서 운전자한테 가서 사람을 칠뻔 해놓고
사과도 없이 그냥 가냐하니 안쳤는데 어쩌라고 식으로
나오길래 소리질렀어요
사과는 받았지만 그냥 지나갈걸 그런 인간을 왜 상종했을까 후회가되네요
내가 다치거나 죽으면 내자식은 어떨게 살고 누가 지키나라는 생각에 항상 날카로운것 같아요
이렇게 악다구니만 남아서 길에서 소리지르고 싸운 내자신이 초라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