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작고 코가 못 생기고 입술이 두툼해요
별명은 서세원이었는데
평생 못 생겼다 생각하고 살았는데
(이십대 잠깐 아름다웠음 주의)(그때는 정말
누구라도 아름답다니까요)
55세가 되어 생각해보니 평생 잔병치레없이
건강한 몸으로 살았어요
키도 크고 피부도 트러블없이 깨끗하고
잘 자고 잘 먹고 장 튼튼
엄마가 저를 막내로 낳았는데
오빠는 예민했고
큰언니는 너무 가난할때 가져 보리밥만
먹고 낳아 큰언니가 평생 허약해요
작은언니는 잘 모르겠고
저는 엄마 인생의 황금기에 가졌는데
아버지 발령으로 시댁에서 멀리 떠나
포항 어느 동네에서 정말 즐겁게 사셨대요
경제적으로도 좋을 때여서 제철과일을
한 광주리도 드셨다는데
그런데 먹고 싶은거 다 먹고 그렇게 편하게 지내다
낳았는데 왜 그렇게 눈이 작으냐고
저를 보면 늘 귀여워하면서도 애석해하셨는데
55세에 생각해보니 얼굴은 예쁘지 않지만
너무나 건강한 몸을 엄마가 주셨던 거예요
의미없이 손과 발이 예쁩니다만
이렇게 키크고 피부좋고 손과 발 예쁘고 건강한데
평생 남자에겐 인기없었구요
어찌어찌 결혼을 하기는 했음
결론은 못 생긴 얼굴이지만 한평생 건강하게
살아왔네 아마도 엄마의 태교가 이 건강함의 이유였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