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2는 중간에 좀 늘어져서 졸면서 봤어요
파트 1에서 던져진 떡밥에 바로 집중해서 다루기보다
곁가지? 너무 많이 쳐서 몰입도 좀 떨어지고
음.. 딱 12부작 정도로 했으면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했음.
화제작은 챙겨보는 편이라 넷플공개날 열심히 시청하긴 했는데
서사나 작품성으로만 따진다면 파트1도 사실 저는 그냥 보통이었음.
한편이 45분 정도밖에 안 돼서 금방 다 보긴 했는데
엄청 재미있다 감탄하며 본건 아니었던 기억.
파트1은 주로 끔찍한 학폭씬이 메인이었고 그게 화제였죠.
서사나 스토리 전개는 별다른게 없었던거 같고 쌍욕이나 친구간의 계급, 모욕 주는 씬들로 큰 화제가 됐던 듯. (파트1은 복수 직전에 끝나버려서 더 그랬던듯? )
공개 후 유튜브 쇼츠로 화제씬들이 많이 올라오면서
배우들이 워낙 연기를 찰지게 잘했고 자극적인 씬이나 쌍욕,
임팩트 있고 웃긴 대사들이 여러번 회자되며 갑자기 국민드라마가 돼서 쪼큼 어리둥절했어요.ㅎㅎ
배우들 연기는 너무 잘했기에 배우분들 다 넘 좋아요.
파트2 공개후 그래서 다들 어떻게 됐대??? 벌받았대? 라고
텍스트로 묻는다면 ㅇㅇ는 죽고 ㅇㅇ는 감빵 가고 ㅇㅇ는 어쩌고
나름 다 천벌 받았어!! 하며 글이나 말로 하면 사이다 같은데
정작 드라마 안에서의 사건 전개는 임팩트 있게 막 쫀쫀하게
쪼아가며 휘몰아치는 전개가 아니라서 별로 사이다 아니었죠
오오 드디어 그거 밝혀지나 보다!! 하면
자꾸 딴거 나오고 해서 몰입도가 떨어졌음.
현남이 들킨 후 고구마 전개 돼서 졸다가^^;
갑자기 현남이 똑똑?해져서 남편한테 돈가방, 폰 협박 문자?
일부러 들키고 연진 엄마랑 엮이게 해서 남편 죽게 설계한 거도
오잉? 갑자기 잘해..? 하며 그냥 봤어요.
그즈음부터 갑자기 모든 사건들이 급 전개 -
주로 영상, 녹음 공개로 해결됨. 엥 18년전? 학폭 영상을 사라가 여태 폰에 보관했다고? 하며 시청ㅎㅎㅎ
결정적으로 동은이 남친 주여정의 재력이 없었다면 복수를 제대로 할수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참, 더글로리 자체가 ‘여주가 복수하려고 교사 된 드라마’로 더 화제되고 알려진 작품이었던 거 같은데 교사도 너무 쉽게 그만두고(왜 힘들게 교사가 됐더라..? 한참 생각함)
쌍방구원서사 - 럽라인은 저는 좋은데요 파트1 큰 빌드업 없이 결말에 갑자기 여러 서사가 급전개돼서 당황했고 (자살 직전에 어머님이 갑자기 옥상에 짠 나타나신거도 놀램) 엔딩은 갑자기 장르가 달라진 느낌..? 모범택시 사기치러 들어가는 커플 같았음ㅎ
암튼 학폭을 다뤄줘서 넘 고맙고 평타 이상의 재미는 있었지만
작품성으로만 따진다면 이렇게까지 난리칠 정도로 대단한 고퀄 작품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어디까지나 제 개인적 감상입니다)
원래 김은숙 작가 드라마는 잘 안 맞아서 (심각한 씬에서도 대사가 너무 오글거리는 경우가 많아서였던듯) 잘 안 봤던거 같은데 이번처럼 장르물에 대한 도전에는 큰 박수를 쳐 드리고 싶네요.
동은이가 18살 원점으로 돌아와 이제 우리 19살이 되었다고 말하는 씬 좋았어요. 학폭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가 되었기를.
마지막으로 트윗에서 본 좋은 글 옮겨적어봐요.
더글로리는 이런 점에서 의미가 큰 거 같습니다. 마지막 문구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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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물들이 영광스럽지 않은 저마다의 나락으로 향해 가고 있다는 게 느껴짐 나는 이제 가해자들의 최후보다 복수가 끝나고 동은이에게 남겨진 것이 무엇일지 너무 궁금한데 시린 겨울 같던 인생에 손 내밀어 준 주여정의 문자, 강현남의 계란, 보건 선생님의 관심, 공장 후배의 까치발 같은 것들이
폭력적인 뜨거움이 아닌 따뜻한 온기로 남아 동은이를 오래도록 춥지 않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함 . . 누군가에겐 분노의 무게를 함께 나눠 지고 마음을 연대하는 작품으로, 누군가에겐 평생 끊어낼 수 없는 족쇄 같은 작품으로 영원히 회자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