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태도때문에 애를 망친다고 해서
말이 좀 오고갔어요
애가 예민하고 섬세한 편이라 저는 반응을 해주려고 노력해요
감정의 주인은 아이이니 불안이나 예민을 느낄 수도
있다고 인정해주고 대신 완화하거나 스스로
조절하는 법을 같이 찾아보고 시도하고 있어요
제 선에서 해결이 안되면 적극적으로 치료개입도
해줬구요
안되는건 단호하게 거절하고 받아들이는 연습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이게 친정엄마 눈에는 너무 오냐오냐 키운다고
일일이 다 반응해주니 애가 엄마앞에서 더 응석이라고
저한테 많이 뭐라고 하세요
굳이 불안해하지 않을 상황마저 애가 다 그렇게 느낀다구요
저랑 동생은 순한 편이어서 엄마 손갈 데가 크게
많지는 않았고... 사실 장녀라고 어떤 상황에서도
의젓하게, 어른스럽게 행동하길 바라셔서 어릴 때부터
슬퍼도, 무서워도, 하기싫어도, 도움받고 싶어도
내 속마음을 엄마한테 말하지를 못했어요
그래서 마음 한 구석은 외로웠구요
그런 결핍이 있어 제가 애가 슬프거나 힘들 때 감정을
다듬고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되어주고 싶었는데...
어쨌든 뭔가 문제가 있으니 친정엄마가 말씀하시는거겠죠
아이 키우는게 너무 어렵고 생각이 많아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