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이 맞벌이라 퇴근이 들쭉날쭉해 어쩔수 없아 유치원때부터 폰이 있었는데요.
스마트폰이 계속 있었음에도 게임하지 말라고 하니 절대 안했고요.
1학년 2학기 되서 친구들이 무한의 계단이니 포켓몬이니 할 때 옆에서 구경만 하고 그랬어요.
저한테 한번도 하게 해달라고 졸라본 적도 없어요.
올해 들어 제가 집에서 놀이터를 내려다보면 다른 애들은 다 폰들고 몰려서 집중해서 놀고 있고
저희 애만 혼자서 그네타다가 구경하다가 혼자 겉 도는 모습이더라고요.
같은 게임하는 친구들은 그 친구들끼리 모여서 한 집에서 놀기도 하는데
저희 애가 누구한테 놀자고 하면 우리 게임할건데? 오지마! (애들이 어려서 직설적 표현을 해요)
하면 울먹울먹
저희 애는 원래 같이 친구였던 애들인데 약간 소외당하고 하니 불쌍해서
너도 평일에 그럼 학원 끝나고 남는 시간에 30분만 해라 했어요.
그런데 그 30분이 지켜지지 않네요.
30분을 하고 나면 30분 아니고 20분이었다고 우기고
끄라고 하면 잠깐만 잠깐만 하고.
저희 애가 원래가 입도 짧아 밥을 참 싫어하는데
밥을 먹이기 위해 아침에 일찍 깨웁니다.
깨우자마자 얼마 안되서는 절대 밥을 못 먹으니
7시쯤에 깨워서 1시간은 자유롭게 블럭놀이든, 뭐든 하고
밥먹고 이런 일상이었는데
지금은 아주 일어나면 자연스럽게 쇼파에 앉아 유튜브로 게임관련 영상들 틀어서 보고 있고
끄라고 하면 입이 댓발 나와있고
연산 시키면 이거 다하면 게임 몇분 더 하게 해줄거냐고 딜을 하려고 하네요.
저희 애는 그동안
다른 엄마들이 OO이는 인사성도 밝고 말도 너무 잘 듣고 좋겠다고 그러거든요.
남자애같이 까불거리지 않는다고 손하나 안가겠다 그랬어요.
근데 요즘 저한테 게임때문에 말대꾸하고 불만스러워하는 모습이 왜 이리 꼴보기가 싫나요.
게임을 아예 첨부터 허용하지 말았어야 했는지
지금 공부관련 학원은 아예 보내지 않고 있는데요.
1학년때 담임선생님이 학년 마치면서 엄마들에게 인사 겸 단체문자를 보내셨어요.
2학년되면 공부를 갑자기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많으니까
가정에서 미리미리 방학동안 한글이나 연산 연습 시키시라고요.
그래서 집에서 연산 2~3장 푸는게 다인데 (초저학 습지라 한 쪽에 문제 6개밖에 없어요)
이거 다 풀면 게임 더 해도 되냐느니
오늘 만약 게임 쉴거면 이 공부 안해도 되는거냐 등등.
애가 군소리가 많아졌다고 할까요?
저의 원래 희망사항은 초4까지는 운동이나 예체능만 시키면서 자유롭게 놀게 하는거였어요.
초 고학년부터 학원 보내고요.
근데 놀려고 놀이터 나가봐야 아무도 없던지, 아니면 핸드폰 들고 있는 친구들밖에 없으니
어쩔수 없이 게임을 허용하게 되고
게임을 허용하게 되니 단순한 공부조차도 안하려고 하네요.
참 걱정입니다. 어찌해야 할지요.
이전에는 즐겁게 하루를 보냈던 애가
지금은 그 하루 시간 쪼개서 게임생각만 하니 늘 불만이 많아보여요.
학원 가기도 싫어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