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같이 걷고 등산할 목적으로 4명이 모였는데
저 빼고 일주일에 4-5일은 만나네요.
같이 육아도 하고 밥도 먹고
주말도 거의 같이보내고.
저는 주말부부. 그들 중 몇은 남편들이 한달 혹은 더 길게 한번 오구요.
처음에는
자기들 모일 때 오라는데 참여하다
제 시간이 없어져서 나름대로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매번 거절하는게 마음이 편하지는 않아요.
그러다보니 이제는 저에게는 말하지 않고 그들끼리 만납니다.
그럴수있지. 내가 자처한 것도 있으니까요.
썩 안내키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밥먹자고 해서 가도 먹을 것이 없어요.
자기네 먹는 대로 차린다고 생선굽고 전을 구웠는데
애들 여럿 주고나니 뭐랑 밥을 먹어야하나 싶은.
나름 그집 준다고 간식 사고 그랬는데
나는 뭘 먹고 온 것인가 싶은
좋은 걸 주는거 아니어도 정갈하게 담아 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저는 그냥 저랑 아이들이랑 그때그때 먹고싶은거 해서 먹습니다. 외식을 자주하지도 않구요.
손님을 초대하면 음식이 모자라면, 먹을 것 없으면 안된다는 친정엄마 스타일이 있어서 초대하려면 힘이 많이 들어요.
그래서 쉽게 초대하지 못하는 것도 있네요.
집 상태도 청소도 안하고 그대로 사람을 부를 수 있다는 것도 그들에게 배웠네요.
40대 이전에는 남에게 맞춰서 좋은게 좋은거다 하며 지냈는데 이제는 싫은 걸 억지로 하지 말자 마음 먹었는데
또 하나 어려움이 있네요.
바로 자신들이 한 음식을 나눠주려한다는 거에요.
솔직히 제 입맛 맞지 않더라구요. 음식스타일이 투박해요.
밭이 많아 그들은 채소 이삭줍기도 많이 다니는데 저는 몇번 해봤으나 버리는게 더 많고 시간이 아깝더라구요.
제가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아요. 그래서 입맛에 맞는 걸 먹는 걸 좋아하는데
같이 먹으려고 했다, 와서 먹어라.
밥 먹으려한다고해도 지금먹는거 조금만 먹고 ○○을 가지고 갈테니 먹어라.
오늘은 그래서
'나는 ○○ 싫어해요.'라고 해버렸네요.
좀 더 지혜롭게 말할수도 있었는데
아직도 멀었나봅니다.
정스러운데 제가 정이 없는 걸까요.
좁은 지역에서 자주 만나지고 애들 학원들로 동선 비슷하고
스몰토크 카톡방
적당한 거리두기를 원하는 저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민폐인듯하구요.
이런저런 지혜를 구해봅니다.
저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