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을 계속 데리고 살까요 말까요

한 때는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너무나 실망스러워서요.

2011년에 명퇴당하고 줄곧 놀아요. 아이는 아직도 초딩 저는 덕분에 생계형 외벌이가 되었고요. 제가 가끔 물어다 주는 계약직 일 취미삼아 해요. 눈치가 없는 건지 시엄니는 이 구석 저구석에서 저를 나무라네요, 남편 용돈좀 두둑하게 주라고요.
그럼 살림이라도 하든지. 코푼 휴지도 그냥 방바닥에 버려요. 엄마가 다 해줘서 오냐오냐 키운 개망나니.
그럼 운동이라도 하든지. 달달한거랑 과자 좋아해서 배가 임신 18개월정도 수준. 기성품엔 맞는 게 없어서 바지도 맞춰 입어야 해요. 하나에 28만원.
그나마 참고 받아주는 건 아이 아빠라서, 그리고 우리 부모님이 딸 이혼하는 꼴은 죽어도 못 보겠다고 하시니까 또 친정 부모님께는 다정하게 잘 하니까 넘어가는데. 올해는 폭탄선언을 하네요. 여름 휴가때는 제 친정에 안 가고 아이 데리고 시엄니한테 가서 지내고 오겠다고요. 같이 오려면 오든지 라고 하네요. 시부모님 친정 부모님 다 연배가 비슷하시고 병도 비슷한 단계라 어느 분이 먼저 가실지 몰라요. 아 너무 열받는데 어쩌죠? 그래 그럼 각자 갈길을 가자 대신 용돈은 없다 그럴까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