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저리 미칠 수가!
육씨가 처음 김성재 묘역에서 이상함을 감지한 건 지난해 6월이었다. 육씨는 “작년 6월에 갔더니 제일 좋아하는 우편함이 없어졌더라. 그러고는 작은 추모물품들도 싹 없어졌더라. 뭐지? 싶었지만 누군가 깨끗하게 치웠다보다 생각하며 나쁜 뜻은 없겠지 생각하고 지나갔는데, 이후 찾아갈 때마다 뭔가 늘 없어지고 휑한 게 기분이 안 좋더라”고 말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26주기를 보내고 12월엔 크리스마스 트리까지 만들어둔 뒤, 올해 설 연휴가 지난 뒤인 2월 3일 묘역을 찾았을 때 육씨는 충격적인 광경을 마주했다. 추모물품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던 현장이 아무것도 없이 다 치워져있던 것. 그 길로 경찰에 신고한 육씨는 열흘 만에 경찰서에서 A씨를 마주하게 됐다.
육씨는 “A씨는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치운 건 성재오빠가 저주받은 물품 없는 곳에서 편하게 지내시라고 한 거라며, 지금은 돈이 없지만 얼마가 됐던 손해배상을 하겠다고 나오는데, 돈이 문제가 아니다.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속상함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