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밥 안 먹어서 비쩍 말라서 외할아버지랑 외할머니가 얼마나 안달복달 했는지 아니? 밥 먹이려고 얼마나 쩔쩔 매던지. 나 중학교 때 몸무게가 xxkg 이었어.
거의 매일 이 이야기를 하면서 싱글벙글 하던 표정.
아주 어린 내가 들으면서
'왜 그런 짓을 했지? 그리고 그걸로 부모 고생시킨 걸 왜 저렇게 신나서 얘기하지?' 의아해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거식증 금쪽이 보니...항상 들어왔던 엄마의 어린 시절과 비슷하네요. 남동생에 대한 질투심도 같구요.
저는요...여기가 익명이라서 쓰는 거고.. 어린 애한테 왜 그런 말을 하냐고
댓글 달릴 게 뻔하지만...
저런 금쪽이가 나중에 결혼해서 자식 낳지 않길 바래요.
왜냐하면 저런 엄마 밑에서 지옥같은 삶을 살았거든요.
오빠가 저를 질투해서 가정폭력 수준으로 매일 때렸는데 전업주부여서 빤히 보면서도 모른 체 했던 엄마. 나중에 커서 알게된 건데 본인이 남동생을 죽일 듯이 질투했었기 때문에 아들의 그 질투심을 이해한 거더라구요. 매일 괴롭힘 당하고 맞는 저에게는 전혀 공감을 못하고요.
먹는 걸로 통제하려는 저 성질머리...지금도 그렇습니다.
몇 년 전에 82에 엄마가 안 먹는다고 글 올린 적도 있어요.
이게 글로 쓰려니 금쪽이를 보고 제가 느꼈던 토악질 나올 만큼의 불쾌함(저게 어떤 성질머리로 저러는지 다 겪어봤으니...) 이 표현이 잘 안 되는데..금쪽이(거식증 아이 뿐 아니라 다른 금쪽이들도)와 사는 가족들은 너무나 불행하고 트라우마가 말도 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