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바꿔봤어요
봄도 오고, 뻔한 공부 분위기 말고 호기심에 잡담하듯 수다떨듯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커서요^^
영어는 핑계삼아 다른 말을 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나 문화도 하나씩 찾아보면서…
오늘은 봄~하면 떠오르는 것들과 관련된 표현을 골랐어요
1. Pack rat
Joan is a pack rat that has kept a dozen napkins from every restaurant we visit, and she now has hundreds (조앤은 쓸데없는 것들을 모으는 버릇이 있어서 가는 식당마다 냅킨을 열장 정도씩 가져오다 보니 집에 수백장이 쌓여있다)
봄은 대청소의 계절! 82에도 미니멀리즘이니 청소 얘기가 슬슬 올라오고 있죠
청소와 상극인 쌓거나 모으는 사람들 얘기를 해볼까요?
먼저
pack rat
부터 보면 쓸데없는 것들을 모으고는 버리지 않는 사람을 말해요. 실제로 쥐의 한 종류인데 쓸데없이 나뭇가지나 부스러기 등을 모으는 특성이 있고 그런 뜻으로 사람에게도 쓰는 거죠. 다만 ‘언젠가 쓸모가 있을거야’ ‘아직 멀쩡한데 어떻게 버려’하는 생각으로 버리지 못할 뿐
이와 비교되는 다른 두 단어는 collector와 hoarder!
Collector
는 아시다시피 수집가라고 하고 아무거나 모으지 않고 특이하거나 가치가 있는 것들을 고르고 골라 모으는 사람이죠. 양보다 질을 중요시 여기고 수집품을 정리하고 전시하는 공간도 따로 마련해 놓고 관리에도 신경씁니다
Hoarder
는 그야말로 이유 없이, 시도때도 없이 아무거나 주워와서 쌓아놓는 사람을 말해요. 버리는 일을 불안해 하고 누군가 내가 쌓아놓은 것들을 가져갈까 의심할 정도로 예민해져 손도 못대게 하기도 해요. 알고 보면, 강박이나 불안과 같은 정신과적 문제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고요.
호더는 사람이 물건을 소유하는게 아니라 물건이 생활 공간을 다 차지하고 사람을 지배하는 수준에 이르죠
따라서 셋을 같은 수준으로 보면 수집가가 억울하겠죠? ㅎㅎ
2. Have a green thumb
Katie has a green thumb - she can make the desert bloom (케이티는 화초에 관한한 전문가야. 사막에서도 꽃을 피울 수 있지)
Green thumb
은 화초재배계의 금손 ㅎㅎ이라고 할 수 있겠죠.
화초를 손만 대면 죽이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의 손길만 닿으면 죽어가는 것도 살아나 풍성해지게 하는 사람이 있는데 후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정원에 놓인 토기화분에 식물을 키우다보면 녹조류가 자라기 쉬운데 그걸 많이 만지다보면 손이 초록색으로 물이 든다는데서 유래했다고…
손이 물들 정도면 정원일을 많이 한 사람일 것이고 그만큼 화초재배에 있어 도가 튼 사람이라는 뜻이겠죠
저만 해도 지난 겨울 관리를 잘못해서 시든 화분이 두개 있는데 어디선가 green thumb이 나타나 손 좀 봐줬으면 좋겠네요 ^^
3. Salad days
Leo was in his salad days then and fell in love easily (리오는 그당시 가장 젊고 빛날 때였고 쉽게 사랑에 빠졌다)
Salad days
는 인생에서 가장 젊고 한창인 전성기를 말해요
인생 경험은 부족하지만 앞날이 창창하고 에너지 넘치고 걱정도 무서울 것도 없어 때론 무모한 청춘 시절
좋은 샐러드를 보면 잎파리는 푸릇푸릇, 과육은 탱탱하고, 날것이라 깊이있는 맛은 없지만 싱싱함 그 자체로 승부보는 음식이죠
이 말은 셰익스피어가 쓴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라는 희곡에서 처음 쓰인 말인데 클레오파트라는 안토니의 용맹을 칭찬하고 안토니를 선택하지만 안토니를 만나기전 시저와의 불같은 사랑을 나누던 가장 젊고 빛나던 시절을 회상하며 “My salad days!”라고 말해요
누군가는 지금 salad days를 지나고 있고 누군가는 이미 자나가버렸다고 느낄 수 있지만 단 한번만 있으라는 법은 없으니 이 봄에 제2, 제3의 salad days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
*매주 주말아침 같은 주제로 글 올리고 있어요
82에서 ‘주말아침 심심풀이’로 검색하시면 닉네임 TGIS의 지난 글 7편을 보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