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사기꾼한테 가스라이팅 당하는 친정엄마

80대 후반이세요. 친정아버지랑은 거의 원수로 살다 작년에 아버지는 요양원에 가시고 엄마는 집에 계세요.
40이 훌쩍 넘은 백수 남동생이랑 둘이 사시는데.
암진단 받으신지 2년 수술도 불가인 부위라 항암 두번 하셨었는데 부작용으로 담낭 절제후 코로나 걸리시고는 중지했어요.
물론 병원에서 항암 권하지 않았지만 고집 센분이라 88세이신데도 하시겠다고 우기세요.
제가 정말 답답한 건 엄마 이웃 중 건강원을 하는 여자가 있는데 저희 엄마한테 엄마 엄마 하며 약을 팔아 먹는데 시중가격에 두배씩 해서 팔아 먹고, 그간 딸들 욕을 하며 엄마가 딸들에 대해 서운한 얘길 하면 자식 욕을 부추기며 이젠 저희와 원수 사이를 만들어 버렸어요. 
엄마 주변 오랜 친구분들은 엄마가 말년에 어쩌다 저런 안하무인에 상스런 사기꾼이랑 엮였는지 걱정을 하시구요. 엄마 친구분들이 그 사기꾼에 대해 바른 소리를 하면 몇달씩 서운해서 전화를 안하신데요. 그래서 친구사에 정날까 싶어 이젠 아무말도 못한다고 하시더군요. 가족도 아닌 친구가 엄마한테 싫은 소리 까지 들어가면서 얼마나 바른 소리를 하겠나요. 
 평생 아버지랑 사이가 나쁜 엄마는 아버지 원망과 욕을 하며 그 여자가 그걸 다 받아주고 엄마 귀에 듣기 좋은 소리만 하며 엄마 현금도 억이 다 되는 돈을 투자 명목으로 야금 야금 빌려갔어요. 
그러면서 엄마에게 딸들 믿지 말라 다 자기 살 궁리만 하는 도둑년들이고 자길 믿으라고 하면서 엄마 은행 심부름까지 해가며 엄마의 환심을 사고 있어요.
저희 딸들은 그간 엄마에게 용돈 드리고 여행시켜 드리고 음식이니 뭐니 다 가져다 드리고 했는데도 결국 나쁜 년 소리를 들어요. 어릴 적엔 원수 같이 싸우시는 부모님을 보며 엄마 편을 들어 드렸지만 성인이 되고 결혼을 해서 살아보니 저런 엄마랑 살아오신 아버지의 고충도 이해가 되더군요. 그래서 이젠 전적으로 엄마 편이 아닌 아버지의 입장에 대해서도 얘기하니 그때부터 다 딸년은 나쁜 년인거죠.
딸들이 갈 때마다 몇십 만원씩 용돈 드리고 한우로 유기농채소로 냉장고를 채워드려도 그건 당연한 거고 대신 병원비다 뭐다 천만원씩 턱턱 내놓지 않는다고 돈도 안내 놓고 이래라 저래라 한다며 사기꾼이 사준 1만원 짜리 국밥이 너무 너무 고맙다고. 남이 나한테 이렇게 잘한다고 하시네요.
제 나이 50이 넘도록 전화만 오면 몇 시간씩 뒤로 넘어갈 듯 흥분을 하며 아버지 흉을 보는 걸 들어 들어야하는 세월을 더 못하겠었어요. 당신 스스로를 오로지 피해자라고 생각하며 고칠 수 없는 남편을 원망하며 평생을 낭비하신 엄마는 몇년전 부터는 자기 편에서 오로지 당신이 피해자라며 아버지를 같이 욕하고 저주하지 않는 딸들을 미워하며 사기꾼한테 마음을 완전히 빼앗기셨어요.
이제 지팡이를 짚고 걸어야 할 정도로 허약해지셔서 몸무게도 40킬로가 넘지 않는 암환자인데
저희는 혼자 계시면 언제 쓰러질지 몰라 불안한데 그 사기꾼은 엄마에게 요양원이나 암전문 요양병원에 가도 해주는 것도 없고 엄마 성격엔 답답해 못있는다며 못가게 해요. 
엄마가 집에 계셔야 자기가 맘대로 엄마 통장 주무르며 돈을 빼먹을 수 있으니 그런 것 같아요. 
처음 병이 시작 될 때는 딸들이 돌아가며 집에 모시고 와서 돌보기도 했지만 이젠 그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이미 통증이 시작되고 거의 드시지를 못하는 상태인데도 
그 사기꾼이 앞으로 10년만 있으면 모든 암을 고치는 치료제가 나온다고 10년만 버티라면서 그때를 위해 돈을 모으고 투자해야한다고 하는 것 같아요. 통장에서 용처를 알 수없는 돈을 몇 십만원씩 인출하셨는데 어디다 쓰셨는지 물어보면 니가 뭔데 일일히 간섬하냐고 화내시면서 그럼 넌 니 통장에 돈 어디다 쓰는지 나한테 보고하냐고 난리세요.

이젠 더 이상 엄마를 위한다고 뭘 해드리고 싶지도 않아요.,그냥 포기해야 할 것 같아요. 
그 사기꾼이 엄마한테 교회 헌금 심부름을 해드린다며 엄마가 준 돈을 절반만 교회에 입금했어요, 가족이 그 교회에 다녀서 그 사기꾼의 정체를 엄마에게 확인을 시켜드리니 처음엔 엄청 당황하시더니 그 사기꾼이랑 통화하더니 사실은 당신이 헌금한 액수를 잘못 기억하고 있었다며 반만한게 맞다 그러시며 니들이 뭔데 내가 내는 헌금까지 캐고 다니냐며 난리시고.

이젠 더 이상 할게 없고 이렇게 정을 떼나봐요.
옛말에 서방복 없는 사람이 자식복도 없다는 말이 있다더니 
평생 남편이랑 사이가 안좋으면서 그에 따른 왜곡된 정서로 자식까지 대하시니 저렇게 되시네요.
너무 속상한데 어쩔 수가 없어요. 도대체 엄마가 왜 저러시는지.
차라리 돌아가실 때까지 사기꾼의 실체를 모르시는게 엄마에게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더 이상은 노력을 안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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