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살아 보니 삶은 내 의지대로 결국 가는 거네요

어릴적 사랑과 야망이란 드라마가 크게 인기있을때
이상하게도 노주현씨가 너무 좋아보였어요. 그러니까
배역상 따뜻한 분위기의 정신과의사인데 이제까지 살면서
어린 나이에 그리 좋아 보이는 남자는 처음이라 흰 가운의 그 남자가 참 신기한 느낌이었어요.
우리 아버지 초졸 블루칼라셨고 주변이 다 그랬어요. 사방팔방 다들 우리아버지랑 다들 비슷..
티비속 그 남자배역이 참 말로는 표현이 정확히 안되지만 그 드라마 보는 내내 노주현역이 눈에 계속 들어온 기억이 나요.
그후 고3이 되었고 10시 야자 끝나고 집에 왔는데
당시 여명의 눈동자가 유명.
뭐 먹다가 잠시 봤는데
전쟁터에서 연합군 군대장면인데
스치듯 한국군 한명이 몇초간 잡혔어요. 근데 그 남자군인이 처음 잠깐 보는 건데도 믿음직+반듯함+따뜻. 이게 아주 강하게 느껴지대요.
고3인데 그 짪은 와중에도요.
그리고 그 다음해에 아들과 딸에서 그 남자가 귀남이 법대 친구로 나오는거에요.
역시나 진중하고 따뜻하고 현명한 캐릭터로 판사가 되어 후남이랑 결혼하는 한석규.
저는 언니 오빠가 저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 외동처럼 컸어요.
엄마아빠도 말이 안통했고요.
그러다보니 티비가 친구였고 책역할을 해준것 같아요.
그후 놀랍게도 딱 어릴적 신기해서 예의주시했던 노주현 정신과의사+한국군인 같은 남자랑 실제 결혼을 했어요.
직업도 의사..이미지도 사랑과 야망의 노주현과 거의 비슷해요.
피부도 희고..
그래서 결국 내 염원대로 살게 되는구나 해요.
하지만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어도
처음 본 따틋한 남자캐릭터에 어린나이에 푹 빠진거 보면
저런 남자를 좋아하는것도 타고난 것 같기도햬요
그래서 이젠
내 염원( 본능)이 또 뭐가 있을까 들여다 보는 자세를 갖게 되네요
결국 그렇게 살게 될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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