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큰 아이 어렸을때 짐보리에서 나온 작은 공을 하나 사주고 싶었어요.
퇴근길에 검색하고 있는데 제 옆에 앉은 자그맣고 예쁘게 생긴 여자분이 조물조물 포장을 하고 계시는거예요.
그래서 빤히 쳐다보고 있었는데, 이거 짐보리꺼고 어디 사이트에서 사면되요. 라고 뙇!
너무 신기해서 감사하다고 하고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알고보니 직장도 같은 역이고, 아이도 같은 또래인거예요.
첫아이고 맞벌이라서 아는 엄마도 하나 없었고 너무 반가워서,,
점심시간에 자주 만나서 근처에서 밥도 먹고 아이 정보도 공유하고,,
남편들까지도 같이 만나서 놀고,, 휴일엔 그 집에 초대받아서 놀러도 가고,,
삼년을 절친으로 지냈고... 그 언니는 중간에 회사도 그만두고 심지어 창업을 해서 그 회사가 상장까지 했어요..
전 시골출신으로 수시로 대기업 입사였는데 동기도 없고 여직원도 없는 회사라 많이 외로웠던 차에 저 언니는 만나서,
정말 의지도 많이하고 제가 많이 좋아했거든요..
4년차때쯤 되니까, 슬슬 이야기 하더라구요.
아이들과 키즈까페를 가기로 했는데 아는 언니가 와서 뭘 설명해줄껀데 한번 들어볼래? 하길래 전 다단계인줄 알고,,
내가 도와줄일있음 도우면되지 싶어 흔쾌히 수락했는데, 성경공부를 하자고 하고,,
가족 놀러가는 팬션에 그 언니를 초대해서 저만 따로 교육받게 하고...
그 언니는 정말 모든걸 걸었더라구요......
자신의 사업이 잘되는 것도 다 그 교주 덕이라고 너도 그 덕을 같이 보고 싶다고....
중간에 제가 눈치채고 연락바로 끊었는데,,
지금생각해도 너무 이상한게,,
고작 나 한명 끌어들이자고 4년이란 시간을 이렇게 공들일 일인가 싶은게...
정말 대단하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음으로 진심으로 대했던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되버리니,,
지금 6년정도 지났는데도 가끔 생각나요..
다큐보면서도 그 언니가 생각났네요..
최고 학부나와서,, 일머리도 그렇게 좋은, 집안도 좋은 사람이 어쩌다 그런 종교에 빠졌을까...
어쩌면 자신이 똑똑해서,, 자신의 선택이 그릇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자기신념이 더 그 세계로 끌어들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