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학폭을 당했는데요....

국민학교 시절이었죠
처음 제가 이상한걸 알았던건 학예회때 제가 산문을 낭독하기로 돼있었는데 그 원고가 든 가방이 통째 없어진거에요
담임하고 같이 찾았는데 갑자기 그게 의자위에서 나타나더라구요
그리고 눈오는날 어딘가에서 날이온 돌 넣은 눈에 코를 맞고 코피가 엄청 났었구요
운동회땐 반대표로 이도령을 하게 됐는데 또 한복이 없어진거에요
이런거 말고도 자질구레한 일들이 많았는데
전 멀쩡하게 하소연도 안하고 징징대지도 않고 학교에 다녔어요
심지어 범인이 누군지도 아는데 중학교 가선 그애랑 보고싶다고 서로 편지도 하고...그때 패거리중 하나와는 몇십년째 잘놀았어요
너 그때 왜 나 왕따시켰냐 ㅋㅋ 해가면서요
제 심리는 뭘까요
지금도 괴롭거나 하진 않아요
걔들이 왜 그랬는지도 알고요
다만 그걸 행동으로 옮긴건 좀 무섭구나 싶은 정도에요
제가 좀 자기애가 부족한데가 있거든요
몇년전 암에 걸렸는데 그때도 너무 침착하게 아..그런가요?? 몇기인가요? 하고 물어서 의사가 좀 놀랐었고
조직검사하고 멀쩡하게 집까지 걸어오며 장을 봤어요
가끔 내가 남같을때가 있어요
평생 엄마나 남편한테도 치대보지 못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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